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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동작인식 게임 3파전 예고

이대호 기자

- 닌텐도 이어 소니‧MS 동작인식 주변기기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닌텐도의 ‘위(Wii)’가 장을 연 동작인식 게임시장에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속속 참여함에 따라, 올 추석을 시작으로 3파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소니는 지난 15일 동작인식 콘트롤러 ‘PS무브’를 발매했으며, 한국MS는 오는 11월19일 ‘키넥트’를 출시한다.

동작인식이란 혁신적 기능으로 패러다임을 이동시킨 닌텐도 위(Wii)는 2006년 출시돼 누적판매 7000만대를 넘겼다. 위(Wii)는 20대 남성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비디오(콘솔)게임 시장에 여성과 중장년층까지 끌어들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컨트롤러를 쥐고 휘두르기만 하면 되니 게임을 모르는 사람들도 열광했기 때문이다.

◆닌텐도, ‘슈퍼마리오’ 업고 시장사수 나서=한국닌텐도(www.nintendo.co.kr 대표 사카구치 다이스케)는 올 추석 3파전을 대비해 ‘슈퍼마리오’라는 히든카드를 꺼내 들었다. ‘슈퍼마리오’ 시리즈는 15년동안 총 24종의 타이틀이 발매돼 누적판매 2억4000만장을 돌파한 닌텐도의 최고 인기타이틀이다.

‘뉴 슈퍼마리오브라더스’는 최대 4인이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다. 물론 위 컨트롤러는 사람 수에 맞춰 구매해야 한다. 이번 타이틀은 멀티플레이가 최초로 가능한 만큼, 상대방과 협력이 중요시됐다. 코인을 쟁취하는 배틀모드도 준비돼 있다. 콘트롤러를 들어올려 점프를 하는 등의 체감형 플레이도 적용됐다.

소니와 MS가 동작인식 기술로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닌텐도 위는 다양한 동작인식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주변기기도 다양한 것이 강점이다. 그중 하나가 ‘위 피트’로 이용자가 전용 보드 위에 올라가 몸을 움직이며 트레이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요가와 근력 운동, 유산소 운동 등 총 40가지의 트레이닝을 즐길 수 있다. 트레이닝 성과가 자동 기록돼 쉽게 변화를 체크할 수 있다.

◆소니, ‘PS무브’로 하드코어 게이머까지 공략=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www.PlayStation.co.kr 대표 카와우치 시로)가 지난 15일 발매한 동작인식 컨트롤러 ‘플레이스테이션(PS) 무브’로 총싸움(FPS)게임 등을 즐기는 하드코어 게이머도 공략한다.

닌텐도 ‘위’의 타이틀이 캐주얼이나 가족게임류에 머물렀다면, 소니는 ‘PS무브’의 정확성과 빠른 반응속도로, 모든 장르의 게임을 공략할 전략이다. 카메라 장치인 ‘PS아이’는 이용자가 손에 쥔 PS무브의 위치와 방향을 밀리미터(mm) 단위까지 정확하게 파악해 내는 것이 특징이다.

소니는 이번 ‘PS무브’ 발매에 맞춰 전용 게임 3종을 출시했다. 게임은 ‘스포츠챔피언’과 ‘스탓더파티!’, ‘쿵푸라이더’로 모두 한글판이다. 캐릭터의 움직임을 조정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컨트롤러(3만9000원)를 구매하면 더욱 원활한 조작이 가능하다. PS무브 대응 타이틀은 내년 3월까지 20개 이상 출시될 예정이다.

◆MS, 내 몸을 컨트롤러로…‘키넥트’11월19일 발매=한국마이크로소프트(www.microsoft.com/korea 대표 김 제임스 우, 이하 한국MS)가 오는 11월19일 발매할 ‘키넥트’는 말 그대로 완전한 동작인식을 실현했다. 손에 쥐는 컨트롤러 없이 ‘키넥트’의 카메라가 사람의 움직임을 그대로 인식해 반응하기 때문이다.

MS는 체감형 컨트롤러마저 키넥트에 넣고, 게임의 진입장벽을 최대한 낮췄다. 기존 컨트롤러가 부담스러웠던 이용자들도 게임을 즐겨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용자가 창 던지기 게임을 할 때는 직접 뛰어서 창을 던져야 한다. 달리는 속도나 던지는 각도에 따라 창이 나아가는 거리가 다른 것은 물론이다. 실제 점프를 하면 게임 속 캐릭터도 같은 뛰어오른다. 게임에 따라 하나의 키넥트로 2인부터 최대 4인을 인식할 수 있다.

한국MS는 ‘키넥트’ 발매와 동시에 ‘키넥트 애니멀스’, ‘키넥트 스포츠’, ‘댄스 센트럴’, ‘유어 쉐이프’, ‘마이클 잭’, ‘파이터스 언케이지드’, ‘소닉 프리라이더’ 등의 다양한 타이틀을 출시한다. 키넥트 국내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 출시가격은 149달러(한화 17만원대)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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