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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오픈월드 2010] 오라클, 운영체제(OS) 업체로 거듭나다

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오라클이 진정한 운영체제 업체가 됐다.

오라클은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오라클 오픈월드 2010에서 자체 개발한 리눅스 커널인 ‘언브레이커블 엔터프라이즈 커널’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내년 출시 예정인 솔라리스 11의 기술을 미리 접할 수 있도록 '솔라리스 11 익스프레스' 버전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지금까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 등 엔터프라이 IT시스템에 필요한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운영체제 분야에서만큼은 강점이 없었다.

오라클이 4년전 선보인 언브레이크커블 리눅스도 레드햇의 리눅스 배포판으로 오라클이 서비스하는 전략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제 자체 리눅스 커널을 개발했고, 썬마이크로시스템즈로부터 인수한 솔라리스 새 버전을 개발함으로써 운영체제 부문에서도 글로벌 선도기업과 어깨를 견줄만한 기술과 제품을 마련했다.

오라클에 따르면, 언브레이커블 엔터프라이즈 커널은 레드햇 컴패터블 커널에 비해 온라인트랜잭션(OLTP) 성능 테스트에서 75% 향상된 성능을 입증했다. 인피니밴드 메시징은 200% 빨라졌으며, SSD (솔리드 스테이드 디스크) 접근도 137% 향상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기존의 ‘오라클 리눅스 5’와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 5 고객의 경우 쉽게 ‘언브레이커블 엔터프라이즈 커널’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으며 OS를 재설치하지 않아도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측은 “언브레이커블 엔터프라이즈 커널은 하드웨어, 데이터베이스, 미들웨어 등과 성능∙안정성 테스트를 완료했다”면서 “이는 오라클 소프트웨어 사용을 위해 추천하는 유일한 리눅스 커널”이라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이번 오픈월드 컨퍼런스에서 솔라리스 11도 미리 선보였다. 오라클에 따르면, 내년 출시 예정인 솔라리스11은 오라클 SW와의 공동 엔지니어링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처리 속도와 안정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시스템 재시작도 절반으로 줄였고 빠른 리부팅 기능으로 복구 시간도 기존에 비해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오라클은 특히 솔라리스11은 클라우드 환경 구축에 최적화 되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가상 네트워킹으로 연결된 싱글 인스턴스 시스템 내에 자립적인 멀티 티어(Multi-tier)의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형성할 계획이며, 메모리 관리 및 I/O 향상 등 공동으로 엔지니어링된 개선사항을 통해 ‘오라클 퓨전 미들웨어 11g’ 및 자바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수만 개의 하드웨어 쓰레드(Thread)와 수백 테라바이트의 시스템 메모리, 수백 기가비트의 I/O로 확장될 미래의 하드웨어를 위해 최대의 성능과 규모를 제공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오라클의 존 파울러 시스템 담당 부사장은 “솔라리스 10이 OS의 안정성과 확장성, 보안에 대한 기준을 확립했다면 ‘오라클 솔라리스 11’은 시스템 가용성 향상, 보안, 오라클 소프트웨어 최적화, 가상화 효율성을 극대화 등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OS의 기준을 한 단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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