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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2 리그 분위기↑… 그럼 스타1 향배는?

이대호 기자
- e스포츠 업계 “스타1 지재권 협상은 계속”…스타1↔스타2 맞대결에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2(스타2)의 첫 아마추어 리그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는 가운데, 전작 스타1의 프로리그 향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최근에 스타2 전향을 선언하는 프로게이머의 영향이 크다. 때문에 스타1 프로리그 존속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곰TV가 주최하는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GSL)’는 4강에 접어들었다. 내달 2일이면 시즌1이 마감되고, 9일부터 시즌2 예선에 들어가게 된다. 시즌2는 지난 25일 참가자 접수를 시작한 지 3일만에 1500명을 돌파했다. 내달 3일 접수 막바지에는 시즌1이 13일간 모은 참가자 2000여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판단된다.

곰TV 측은 “스튜디오가 외진데 있지만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인터넷 시청뷰도 많아지는 등 시즌초기보다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예전 클래식 리그와 비교하면 GSL은 인터넷을 통한 중계 트래픽이 5배정도로 나오고 있으며, 특히 최근 선수(전직 프로게이머)가 나오면서 확실히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 스타2 PC방 반응도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PC방 정보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29일 스타2는 점유율 부분 전체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상용화 이전의 점유율 9~11위와 비교해 변화가 없다.

이처럼 스타2 시장 분위기가 점차 달아오르는데 반해, 스타1은 점차 소외받는 존재가 되고 있다.

현재 블리자드 게임의 국내 e스포츠 사업전권을 쥐고 있는 곰TV와 e스포츠 협회사 사이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양측은 9월초 스타1 지적재산권 협상 도중 크게 충돌한 바 있다.

협상에 중재자로 참여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곽혁수 e스포츠담당은 “당시 일부 매체의 오해로 빚어진 보도 때문에, e스포츠 협회사는 물론 곰TV도 피해를 많이 봤다”며 “추석되기 한 주전에 양측이 만나 서로 안을 주고받은 상태로, 앞으로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입장표명은 제한된 수준에서 조심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곰TV는 “협상이 결렬됐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스타1 리그가 중단돼야 스타2가 뜬다고 하는 그러한 극단적인 생각은 하지 않고 있으며, 스타1 프로리그가 진행되면 곰TV가 얻는 수익도 있기에 곰TV는 스타1과 스타2 리그의 공존을 원한다”고 전했다.

e스포츠 협회사와 곰TV는 10년간 판을 다져온 스타1 프로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는 막자는 것이 공통된 입장이다. 현재 큰 틀에선 공감대를 이뤘으나, 아직 세부 사항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상태다.

스타2가 상용화 이후에도 트래픽을 유지하는 것은 마니아가 늘고 있다는 증거다. 여기에 곰TV가 주최하는 GSL이 꾸준히 진행되면 스타2가 시장에 안착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스타2 시장 안착이 가시화 되는 가운데 스타1이 향후 스타2와의 시장경쟁을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li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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