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이상철 부회장, “제4 이통사 수익성 없다”
- 주주 위주 사업 모델도 이익 내기 쉽지 않을 것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와이브로를 중심으로 한 제4 이동통신사 허가 관련 심의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사 수장이 통신시장에서 새로운 사업자가 이익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놔 주목된다.
21일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사진>은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사단법인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조찬간담회에서 “제4 이동통신사는 수익성이 없다”라며 “이미 통신망으로 돈을 벌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주주들 위주 사업을 진행하더라도 힘들 것”이라며 “이미 기존 이동통신사들도 이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통신업계가 이익률이 높다고 보는 사람이 많은데 재작년까지 20%대였던 이익률은 올해 10%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마케팅비를 10조씩 쓰고 있는 상황이어서 내년에는 싱글 디짓(한 자리수)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4 이동통신사업은 디브이에스코리아, 스템싸이언스, 자티전자, 씨모텍, C&S자산관리, (가칭)한국모바일콘텐츠컨소시엄(KMC, 폰터스·금탑글로벌·레이텍) 6개사 등이 주주로 참여한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 방통위에 기간통신사업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방통위는 이달 중 KMI에 대한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KMI의 투자능력과 사업성 모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국정감사에서도 이명박 대통령 친인척 개입, 주요 주주의 주가부양 논란, 인허가 절차 등 전방위적인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IT 산업 진흥을 위해서는 과거 정보통신부 체제를 부활시키는 것보다는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 부회장은 “정통부를 다시 만드는 것은 예전 같은 효율성이 있겠느냐는 의문이 들기 때문에 (이명박 정권) 인수위에 아는 사람이 있어 미래산업부를 제안했었다”라며 “미래를 위해서는 ICT와 과기부를 합친 조직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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