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기록원·수산과학원·환경과학원 3일 입찰, PC 클라이언트 가상화 방식 도입 추진에 관심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가상화 방식으로 공공기관의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분리하는 논리적 망분리 사업이 본격화됐다.
국가기록원, 국립수산과학원, 국립환경과학원은 3일 조달청 나라장터(www.g2b.go.kr)를 통해 지난달 발주한 ‘보안강화를 위한 네트워크 분리 사업’ 입찰을 실시한다.
이들 세 기관은 그간 행정안전부, 교육과학기술부,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등 40여 개 정부부처·기관이 추진한 ‘1인 2PC’를 사용하는 물리적인 방식과는 달리 가상화 기반의 논리적 망분리 방식을 추진하고 있어 이례적이다.
가상화 방식의 논리적 망분리 사업을 추진한 공공기관 사례는 지난 8월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최초이며, 이번이 두번째다.
이 사업에 앞서 올해 발주된 기상청, 국가인권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산림청, 식약청 등과 현재 추진중인 여성가족부, 법제처는 물리적인 네트워크 분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그간 논리적 망분리 방식으로 대두됐던 서버기반컴퓨팅(SBC) 대신에 최초로 PC 클라이언트(애플리케이션) 가상화 방식으로 망분리를 채택해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 기관이 동시에 진행하는 이번 논리적 망분리 사업은 향후 시군구와 자방자치단체, 산하기관 등으로 확산될 망분리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향후 성장성이 높은 가상화 기반 논리적 망분리 시장 판도를 판가름할 것”이라며, “PC 가상화 망분리 솔루션의 성공구축 여부에 따라 향후 지방자치단체와 방산업체, 민간기업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망분리 시장 수요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당장 4만여 명의 직원을 보유한 우정사업본부의 대규모 망분리 사업도 예정돼 있는 상태다. 우정사업정보센터는 올초에 이미 예산 등을 이유로 가상화 방식으로 망분리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이며, 우정사업기반망 고도화 작업이 본격화되는대로 망분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추진되는 PC 클라이언트 가상화 기술은 한대의 PC를 인터넷과 업무영역으로 가상화해 분리함으로서 네트워크 분리 효과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PC나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 각종 하드웨어를 추가 도입할 필요 없이 PC 하드디스크 내 인터넷과 업무공간을 분리하기 때문에 구축 및 관리 비용절감과 그린IT 효과를 구현하고 업무연속성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됐다. 또 외부와 격리, 암호화 기술이 적용된 업무공간을 구현하기 때문에 외부 침입이나 내부정보유출 위험에서도 안전하다.
일부 제품은 한대의 PC에서 하드디스크, 메모리뿐 아니라 업무용과 인터넷저장소의 네트워크 물리적인 분리장치까지 적용해 보다 완벽한 망분리를 구현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같은 방식을 제공하는 제품은 소프트캠프의 ‘에스워크 엔씨(S-Work NC)’와 시큐브의 ‘듀오그리핀’, VM크래프트의 ‘VM포트’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현재 국제공통평가기준(CC) 평가계약을 체결해 인증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