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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쳤다”…세상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은 ‘중국’, 한국 기상청은 19위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상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중국이 더욱 강력한 슈퍼컴퓨팅 파워를 보유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에 구축된 기상청 슈퍼컴퓨터 3호기(현업용, 현업백업용)가 19위, 20위에 올랐으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슈퍼컴 4호기는 24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랭크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발표된 ‘제36차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순위에서 중국 톈진 국립슈퍼컴퓨터센터의 ‘티안허-1A’<사진>는 예상대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NUDT)가 설계한 ‘티엔허1-A’가 린팩 벤치마크 기준 2.57페타플롭스(PFlps, 1PFlps는 1초당 1000조번의 연산처리 가능)를 차지하며, 지난 6월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던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 구축된 크레이사의 XT5 시스템 ‘재규어’의 성능을 앞질렀다.

티엔허1-A는 엔비디아 테슬라의 대규모 병렬 GPU와 멀티 코어 CPU와 결합돼 성능, 규모, 전력을 크게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이에따라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재규어’는 2위로 밀려났다. 3위 또한 중국 선전 국가 슈퍼컴퓨팅센터의 ‘네불래’ 시스템이 차지했다.

이처럼 중국은 상위 5위원 내에 각각 1위와 3위에 순위를 올리며 슈퍼컴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4위는 일본동경공업대학교의 ‘쓰바메 2.0’이 차지했으며, 미국 국립에너지연구과학컴퓨팅센터의 크레이 XE6 시스템 ‘호퍼’가 5위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최근 기상청이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에 구축한 슈퍼컴퓨터 3호기의 현업용(해온), 현업 백업용(해담) 시스템이 각각 19, 20위에 올랐다.

크레이 XE6 시스템으로 구축된 이 시스템은 각각 316테라플롭스(TFlops, 1TFlops는 초당 약 1조번 연산 가능 용량) 성능을 내며, 향후 5년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기상청의 슈퍼컴 3호기의 경우, 완벽한 백업을 위해 시스템이 각기 다른 전산실에서 완전히 분리돼 있다. 두 시스템이 서로를 완벽히 백업하고 있기 때문에, 개별 시스템으로 순위에 올랐다는 설명이다.

또한 오라클(썬마이크로시스템즈)이 구축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퓨터 4호기 ‘타키온 II’가 24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6월 순위에서는 15위에 올랐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상위 500위 슈퍼컴퓨터 리스트에서 3개의 시스템을 순위에 올렸다

한편 이번 상위 10위 슈퍼컴퓨터 중 7개가 1페타플롭스 이상의 성능을 기록했으며, 상위 10중 5개 시스템이 이번에 새롭게 순위에 올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상위 500위에 오른 슈퍼컴퓨터 중 275개 시스템을 보유하게 됐으며 뒤를 이어 중국은 41개, 일본과 프랑스, 독일이 26개를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IBM이 200개, HP가 158개를 기록하며 1, 2를 차지했으며 크레이가 29개, SGI가 22개, 델의 20개 시스템이 포함됐다. 이밖에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한 오라클이 11개 시스템을 순위권에 올리며 새로운 슈퍼컴 강자로 떠올랐다.

한편 ‘전세계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순위(top500.org)’는 매년 6월과 11월 두 차례 발표하고 있으며, 이번 제 36차 슈퍼컴 리스트는 14일부터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SC’10)’에서 발표됐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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