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월마트, 또 변심…테라데이타 DW로의 회귀

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웨어하우스(DW) 고객으로 꼽히는 월마트가 다시 테라데이타의 러브콜을 받아들였다. 당초 NCR테라데이터의 최대 고객이었던 월마트가 HP를 거쳐 테라데이타로 복귀한 것이다.

한국 테라데이타 (www.teradata.kr 대표 데니스 사무엘)는 20일 본사가 세계적인 유통 기업인 ‘월마트’와 데이터웨어하우스 확장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월마트는 데이터웨어하우스 환경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며, 사용 공간의 50%, 에너지 소비 40%를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

월마트는 원래 테라데이타의 최대 고객이었지만, 지난 2007년 HP 네오뷰를 받아들여 업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당시 HP는 DW 시장의 후발 주자였으며, 네오뷰 플랫폼이 출시된 것도 불과 3개월 전이었다. 세계 최대 DW 사용자가 신제품 얼리어댑터 역할을 자임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당시 이 같은 선택의 배경으로 마크 허드 HP CEO를 지목했다. 마크 허드 CEO는 NCR테라데이타의 CEO를 역임한 바 있다. 당시 월마트 CIO는 “HP 네오뷰가 성능 대비 가격이 뛰어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월마트가 HP를 선택한 이후 HP의 DW 사업은 원할치 않았다. 월마트 이외의 대형 고객을 찾지도 못했고, DW 시장에서 HP의 존재감은 거의 없었다. 이 때문에 월마트가 다시 테라데이타로 회귀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테라데이타의 록키 블렌튼(Rocky Blanton)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월마트와 테라데이타의 오랜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재정립하고 강화하는 것”이라며 “이번 협정은 테라데이타의 데이터베이스 기반 분석 기술 및 맞춤형 유통 전문 서비스(retail professional services)에 기반하며, 양사가 성공적인 비즈니스와 가치 향상을 위해 보다 긴밀한 공조 체계를 이룩하자는데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월마트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이자 인프라스트럭처 부문 수석 부사장인 호세 에르난데스(Jose Hernandez)는 “월마트와 테라데이타와의 파트너십이 확장됨에 따라 자사는 소프트웨어 강화를 비롯해 확장성, 프로세싱 성능, 스토리지 용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관된 월마트의 지속가능 경영 (Sustainability Initiatives)에 따른 이번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월마트는 데이터 센터 전력 및 냉각을 위한 공간 (cooling footprint)에서 상당한 절감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심재석 기자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