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휴먼 디지털리즘 시대 선언”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1 개막 연설에서 ‘휴먼 디지털리즘’을 선언하며 세계 전자업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윤 사장이 제시한 휴먼 디지털리즘은 인간이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를 위해 디지털 기술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디지털 기술에 아날로그 감성을 더한다는 종전의 ‘디지털 휴머니즘’ 보다 원초적인 개념인 것. 윤부근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삼성이 추구하는 휴먼 디지털리즘의 구성 요소로 기술이 만족시켜줘야 할 인간의 본성을 의미하는 ‘4A (Access·Align·Amaze·Act)’를 꼽고 비전을 제시했다.


윤 사장은 “인간은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모이는 본성을 가지고 있으며, 세상이 디지털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본성은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다”(Access)고 말했다. 이처럼 공유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삼성은 콘텐츠를 더욱 풍부하게 하고, 기기간 연결은 쉽고 편하게 해, 콘텐츠나 기기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윤 사장은 덧붙였다.


또한 △Cloud 기반의 플랫폼을 구축하여 진정한 컨버전스를 제공하고 △제품은 더욱 스마트하게 만들어 나가고 △삼성만의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삼성의 스마트 TV 전략 가운데 일부도 소개했다.


윤 사장은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삶에 다양한 디지털 기기들이 편안하게 스며 들어가기를 원하고 있다”(Align)며, “삼성 TV는 내·외부 구분을 없애며 TV가 생활의 일부가 되는 동시에 주변과 조화를 이루고 또 그러면서도 TV 스스로가 아름다운 존재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2011년 새롭게 선보이는 3D LED TV는 베젤의 폭이 0.19인치에 불과하고, 원니스 디자인 컨셉을 적용한 One 디자인을 강조했으며, 하나의 선처럼 얇은 베젤과 미니멀한 조형미가 TV와 공간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윤부근 사장은 또 “PC처럼 웹 검색을 하고 인터넷 서핑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스마트 TV가 되는 것이 아니며, 키보드 사용 등의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도 소파에 편히 앉아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손쉽게 즐길 수 있는 TV가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 TV이며, 이것이 바로 삼성 스마트 TV”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인간은 언제나 즐거움을 추구하며 삼성은 3D라는 새로운 공간을 통해 한 차원 높은 즐거움을 제공해 왔다”(Amaze)고 설명했다. 그는 “3D TV 기술은 입체영상의 놀라운 경험을 안방에서도 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이는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미래 디지털 기술의 핵심”이라며, “삼성은 3D 관련 제품과 기술 개발 뿐만이 아니라 콘텐츠 보급에도 앞장 서 완벽한 3D 에코시스템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사장은 “인간은 선한 일을 하고 뿌듯해 하려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며, “고객들께서 삼성전자의 제품을 선택하고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환경 친화적인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Act)이라고 다짐했다.


윤 사장은 이어 “적극적인 환경보호 활동을 위해 태양광 사업을 전개하는 등 천연자원을 대체할 수 있는 녹색 에너지 산업에 2020년까지 총 2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휴먼 디지털리즘을 구현하는 4A는 삼성 스마트 TV 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모든 삼성전자 제품에서 구현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4A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최고의 기술과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윤부근 사장의 기조연설에는 삼성전자와 지속적으로 3D 파트너십을 유지해 온 드림웍스사의 제프리 카첸버그 CEO가 깜짝 게스트로 출연해, 삼성의 TV 경쟁력과 드림웍스의 콘텐츠 전략을 언급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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