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장원기 삼성전자 사장 “LG의 3D LCD, 경쟁력 없다”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장원기 삼성전자 LCD 사업부 사장이 LG의 FPR(필름타입편광방식) 3D LCD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장원기 사장은 7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FPR은 LCD 패널 앞에 필름을 덧댄 방식이라 2D 화면에선 아무래도 밝기가 떨어질 수 밖에 없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백라이트의 밝기를 높이다 보니 전력 소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원가로 따져봐도 셔터글래스(SG) 방식이 저렴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더 있을 것”이라고 말해다. 그는 “아무래도 안경이 약점으로 지적될 수 밖에 없는데 이번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 개발한 셔터글래스 안경을 보니 가볍기도 하거니와 착용감도 좋아서 그러한 약점을 대부분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D LCD 시장에서 FPR로 70%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발표와 관련해선 “앞서 지난해 11월에 삼성전자가 올해 3D LCD 패널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이라 밝힌 바 있는데 결과는 올해 말 보면 알게 될 것”이라며 “실제로 삼성전자와 소니가 TV 시장에서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 않느냐”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LG디스플레이가 7년 만에 소니에 LCD 패널 공급을 재게한 것과 관련해선 “중소형 TV용 LCD 패널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차피 우리가 다 공급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큰 의미를 두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LCD 사업부의 4분기 적자설과 관련해선 “적자가 아니다”고 밝혔다. TV용 LCD 패널의 가격 반등에 대해서는 “3~4월에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와 관련해선 “올해 투자액이 4조원인데 신규투자는 중국에만 있고 나머지는 8세대 캐파 증설”이라고 말했다. 올해 LCD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태블릿용 LCD 패널이 3~4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TV용 패널은 10% 이상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장 사장은 6일(현지시각)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1 전시회 기간 동안 현지에서 주요 거래선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라스베이거스(미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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