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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동전화 경쟁, KT ‘활짝’·LG U+ ‘울상’·SKT ‘덤덤’

윤상호 기자

- 이동전화 점유율 KT ‘상승’·LG U+ ‘하락’·SKT ‘유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작년 이동전화 가입자 경쟁에서 KT가 웃었다.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점유율이 상승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울었다. KT가 늘어난 만큼 점유율이 떨어졌다. SK텔레콤은 현상을 유지했다. 이동전화 가입자는 2010년을 기점으로 전체 인구 숫자를 넘어섰다.

25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모두 5076만7241명으로 전년대비 5.9% 늘어났다.

통계청 발표 2010년 12월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총 5051만5666명으로 이동전화 가입자가 총 인구수를 넘어섰다. 국내 이동전화 보급률은 100.5%로 1인당 2대의 휴대폰을 사용하는 시대가 개막됐다.

통신 3사의 경쟁에서는 KT가 실익을 거뒀다. KT의 작년말 기준 가입자는 모두 1604만527명으로 점유율 31.6%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가입자는 6.8%, 점유율은 0.3%포인트 증가했다.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시장 성장률 이상 가입자가 늘어났으며 점유율도 올라갔다. KT가 누적 가입자 16만명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SK텔레콤은 부동의 1위다.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점유율 50.6%를 유지했다. SK텔레콤의 2010년 12월말 기준 이동전화 가입자는 2570만5049명으로 전년대비 5.9% 상승했다.

LG유플러스는 누적 가입자 900만명을 돌파했지만 점유율이 줄어들어 위기다. LG유플러스의 작년말 기준 가입자 숫자는 모두 902만1665명으로 전년대비 4.2% 확대됐다. 점유율은 17.8%로 전년대비 0.3%포인트 빠졌다.

통신 3사의 희비는 스마트폰이 갈랐다. 작년말 기준 통신 3사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SK텔레콤 392만명 ▲KT 270만명 ▲LG유플러스 62만명이다. 전체 가입자에서 스마트폰 사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SK텔레콤 15.2% ▲KT 16.8% ▲LG유플러스 6.9%다. SK텔레콤은 ‘갤럭시S’, KT는 ‘아이폰’이라는 100만명 이상 가입자를 끌어모은 단말기를 확보했지만 LG유플러스는 뚜렷한 제품이 없었다. 특히 KT의 ‘아이폰4’ 출시 이후 KT는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LG유플러스는 작년 9월 누적 가입자 수가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편 전체 이동전화 사용자가 총 인구수를 넘어섬에 따라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회사는 경쟁에서 도태될 확률이 높아졌다. 기업용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폰 경쟁력이 더욱 중요한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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