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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주는 건 아닐까” 네이트 앱스토어의 고민…이제 가능성으로

이대호 기자

- 100일 걸리던 1억 매출, 이제 4일만에 달성…현재 소셜게임사 200여개, 올해 생태계 확장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우리만 퍼주는 건 아닐까. 국내에 시장이 정말 있을까. 오픈 플랫폼 비즈니스 누가 해봤나. 도대체 누구를 컨택해야 하는 걸까.”

SK커뮤니케이션즈(corp.nate.com 대표 주형철, 이하 SK컴즈)가 2009년 네이트 앱스토어를 열기 전 했던 내부 고민들이다. 당시 외부에서도 소셜플랫폼 정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 그로부터 15개월, 네이트 앱스토어는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씻고 시장에 안착했다. 국내에서 소셜게임 시장이 열리게 된 것이다.

25일 SK컴즈 김영을 부장<사진>은 산업교육연구소 주최로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2011 모바일 신비즈니스모델 및 시장전망’ 세미나를 통해 당시 소회를 밝혔다.

김 부장은 “최근 소셜 관련한 창업 컨퍼런스가면 다들 사람 구한다고 얘기한다”며 “지금까지 하드코어 이용자를 위한 게임이 중심이라면 이제 논게이머를 위한 보다 대중적인 소셜게임이 주목받고 있다”고 현재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2011년 1월 9일 기준 네이트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앱) 총 설치 수가 2401만5392건을 기록했다. 여기에서 소셜게임을 경험한 누적회원은 375만3495명. 네이트 회원의 15%다. 나머지 85%는 아직 소셜게임을 모르기에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김 부장의 설명이다.

네이트 앱스토어는 지난해 4월 이전까지 외부에서 성장에 한계가 왔다는 진단이 잇따랐다. 매출이 제자리걸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4월부터 앱스토어 매출이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앱스토어를 열고 1억 매출을 달성하기까지 100일이 걸렸으나 지금은 4일이 걸린다.

김 부장은 “진짜 소셜게임이 올라오면서 매출이 급상승하게 됐다”며 “이전에 헥사나 테트리스 등 랭킹만 보여주는 캐주얼게임이 주류였다면 중국에서 소셜게임 경험이 있던 업체와 국내 몇몇 업체가 제대로 된 소셜게임을 올리면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네이트 앱스토어는 지난 14일 기준으로 누적매출 37억원을 돌파했다. 소셜게임의 영향이 크다. 앱스 가운데 67%가 소셜게임으로 현재 객단가(ARPU)도 8342원을 기록하고 있다. 무료 게임이지만 디지털콘텐츠를 판매하는 부분유료화 방식에 소셜게임 이용자도 거부감이 없다는 설명이다.

네이트가 파악하고 있는 국내 소셜게임 개발사는 200여개. 대형업체도 들어오는 추세다. 소셜게임 개발사 선데이토즈가 30억 외부투자를 받는 등 시장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다.

김 부장은 “올해 무제한 데이터요금제와 와이파이, 다양한 디바이스로 소셜게임이 성장하기 위한 딱 맞는 조건이 국내에 마련됐다”고 “유비쿼터스 환경이 갖춰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스마트폰을 통한 유무선 연동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올해 소셜게임을 활용한 광고와 프로모션, 마케팅이 활성화되고 소셜게임 생태계가 확장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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