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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동통신 화두는 역시 ‘스마트폰’…이용자 2000만명 시대 열린다

윤상호 기자
- SKT 1000만명·KT 650만명·LG U+ 350만명 목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올해 이동통신 경쟁화두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이 좌우할 전망이다. 통신 3사 모두 스마트폰 가입자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통신 3사의 가입자 목표를 합치면 2000만명으로 작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단말기도 스마트폰 위주로 짜여진다.

31일 LG유플러스는 ‘2010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 목표를 350만명이라고 밝혔다. 작년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53만명으로 전년대비 660.4% 증가한 수치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올해 20여종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와 협력해 분기당 1종의 프리미엄 스마트폰도 내놓는다.

SK텔레콤과 KT는 이보다 앞서 올해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 목표를 각각 1000만명과 650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작년까지 SK텔레콤은 391만명, KT는 273만명의 스마트폰 이용자를 유치했다. 목표를 채우려면 올해 SK텔레콤과 KT는 각각 255.8%와 238.1% 성장해야 한다.

통신 3사의 가입자 유치 계획이 스마트폰에 집중됨에 따라 올해 말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는 2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가 스마트폰 가입자 확대에 치중하는 이유는 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1인당 평균매출액(ARPU) 상승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유일한 통로기 때문이다.

특히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도입 이후 스마트폰 가입자 중 50% 이상이 월 5만5000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는 등 ARPU 만회에 도움이 되고 있다. 통신업계는 정부와 사용자의 음성통화 요금 인하 등으로 최근 2~3년간 지속적인 ARPU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에 비해 스마트폰 대응에 실패해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위기에 봉착했다.

이에 따라 휴대폰 제조사의 스마트폰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애플, 팬택 등이 3강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 모토로라 등이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HTC, 소니에릭슨 등 외산 제조사와 SK텔레시스, KT테크 등 국내 중소제조사도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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