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통신3사 CEO, 2.1GHz 주파수를 확보하라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2.1GHz 주파수를 잡기 위한 통신3사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무선데이터 트래픽이 폭주하고 있기 때문에 통신3사 모두 추가 주파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안정적인 사업이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2.1GHz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한 통신3사의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석채 KT 회장, 하성민 SK텔레콤 총괄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8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주파수 부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들 통신3사 CEO들은 저마다 주파수 부족상황을 토로하며 2.1GHz 주파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특정 기업이 주파수 대역을 50% 이상 소유하면 안된다는 원칙을 정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주파수 총량제를 거론, SK텔레콤을 직접 겨냥했다.

이에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총량 원칙도 있지만 가입자 규모를 비교하면 주파수가 상당히 부족하다"며 "주파수가 없어 사업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주파수 대역폭이 경쟁사의 반도 안된다"며 "지금 주파수를 확보하지 못하면 경쟁하기에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3사 모두 2.1GHz 주파수를 확보해야 하는 절실한 이유들이 있다. 무엇보다 폭증하는 무선데이터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파수로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통신3사의 2.1GHz 주파수 확보 경쟁의 성패는 방통위가 어떤 방식으로 주파수를 할당하느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주파수 경매제도로 진행되는 만큼, 재무적 여력이 있는 곳이 유리할 수 있고 총량제를 적용할 경우 경쟁판도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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