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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Cloud] 클라우드 인프라 즉각 제공…‘V블록’ vs ‘플렉스포드’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클라우드 인프라의 즉각적인 구축을 위해 출시된 EMC-시스코-VM웨어의 연합 전선 VCE(Virtual Computing Environment)의 ‘V블록(Vblock)<왼쪽>과 넷앱-시스코-VM웨어 진영의 ‘플렉스포드(Flexpod)<오른쪽> 맞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두 제품은 미리 설계된 가상화 기반의 표준화된 데이터센터 아키텍처 구축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검증을 거쳤다. 마치 전자제품을 사용할 때처럼 전원을 꼽기만 하면 될 정도로 간편하다는 것이 이 솔루션들의 특징이다.

 

솔루션 구성은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가상화 및 관리 솔루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개별적으로 구입했을때보다 비용은 많게는 50% 이상 저렴해진다는 설명이다.

궁극적으로 두 솔루션 모두 가상화 기능을 기반으로 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V블록’의 경우 지난해 출시된 이후 국내에서 1~2개 정도의 레퍼런스를 확보했고, 올 초 출시됐던 ‘플렉스포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양 진영 모두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는 올해부터 보다 극적인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그렇다면 두 제품 간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겉으로 봤을 때는 두 제품 모두 시스코와 VM웨어 솔루션이 포함돼 있고, 다만 넷앱과 EMC의 스토리지 제품 만이 차이점으로 보일 뿐이다.

 

현재까지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V블록의 경우 가상머신(VM)의 개수에 따라 시스템을 구분한 반면, 플렉스포드는 사용자 수에 따라 시스템을 확장하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VCE  연합에서 출시한‘V블록’을 살펴보면 EMC의 스토리지와 VM웨어의 가상화 솔루션, 시스코의 네트워크 제품에 보안 및 관리 기술이 통합된 제품이다.

3사 모두 가상화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을 핵심 사업영역으로 정하면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위한 패키지 솔루션을 가상머신(VM) 수에 따라 V블록 0부터 1, 2까지 총 3종류로 나눠서 제공하고 있다. <위 그림 참조>


V블록 0의 경우 30~500개의 가상머신(VM)에 4.6TB(테라바이트)~42TB 스토리지 용량을 제공하는 단계로, 이는 중간규모의 여러 가상 시스템 설치에 적합하다.

다음 단계인 V블록 1은 800~3000개의 VM에 58TB~99TB 용량을 제공하며, V블록 2는 2만대 이상 VM, 1페타바이트(PB)  다수의 대용량 시스템 설치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즉, 가상머신(VM) 개수에 따라 EMC 스토리지는 V맥스와 클라릭스, 셀레라 등 엔트리급부터 하이엔드급까지 각기 다른 스토리지를 선택하고 재구성하는 구조다. 

 

그러나 최근 EMC에서 접속 프로토콜을 통합한 형태의 VNX 시스템을 새롭게 내놓으면서, V블록 솔루션에도 일정 부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EMC 장기훈 과장은  “기존 시스템의 경우도 VM 개수에 따라 구별 지은 것이라기 보다는 각 시스템에 따라 확장 가능한 범위를 제시한 것”이라며 “VNX 시스템이 출시되면서 유연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넷앱의 경우, 사실상 하이엔드급 스토리지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레벨을 따로 나눠서 시스템을 구별짓는 것이 무의미할 수 있다”며  “V블록은 엔터프라이즈 영역 뿐만 아니라 확장성 측면에서도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플렉스포드’의 경우 VM웨어의 V스피어와 V센터, 시스코의 통합컴퓨팅시스템(UCS)와 넥서스 스위치, 넷앱 FAS 스토리지 등이 결합된 형태의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다.

정확한 제품 명칭은 ‘플렉스포드(FlexPod for VMware)’이다. 현재 이 제품은 VM웨어의 가상화 솔루션으로 구성, 출시됐으나, 향후 MS나 시트릭스의 가상화 솔루션과도 통합된 형태로 출시될 전망이다.

 

초기에는 1500명의 사용자 단위로 시스템을 도입했다가 필요에 따라 추가적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구성 이외에도 데스크톱 가상화(VDI), 개발 및 테스트, 데이터 보호 및 백업 환경 등 각 상황에 따라 컴퓨팅 자원이나 스토리지 시스템을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VDI 환경과 같이 더 높은 성능과 IOPS를 필요로 할 경우, 더 많은 시스코 UCS 서버와 넷앱 FAS 스토리지로 구성한다. 또한 개발 및 테스트 환경에서는 높은 컴퓨팅 자원을 위해서 시스코 서버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다.


 

한국넷앱 김성태 부장은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플렉스포드’는 요구되는 성능에 따라 쉽게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단순성과 유연한 확장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넷앱 FAS 시리즈의 경우, ‘데이터온탭’이라는 운영체제(OS)를 통해 별도의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필요 없이 컨트롤러만 교체해 주면, 쉽게 확장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단순화시켜준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보안 멀티 테넌시(SMT), 원격 V모션(LDVM) 등 신규 기능들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수 있다.

 

김 부장은 V블록은 각 블록 내에 확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제한돼 있기존에 설치돼 있는 제품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반면, 플렉스포드는 현재 사용 중인 장비와의 통합이 가능해 기존 제품에 대한 교체가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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