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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지상파DMB 활성화”…위성DMB는?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DMB 활성화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DMB 사업자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방통위는 최근 유료화, 시설투자비 지원 등 지상파DMB 활성화 방안을 상임위원회에 보고하고 7월까지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하지만 위성DMB에 대해서는 별도의 지원정책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위성DMB의 경우 만약 필요하다면 향후 지원방안을 검토할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 계획이 잡혀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위성DMB의 누적적자가 지상파DMB를 훨씬 초과하고 있고, 방송발전기금까지 납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 역차별이라는 비판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수도권 6개 지상파DMB 사업자의 누적적자는 832억원이다. 지상파DMB가 가능한 단말기는 지금까지 총 4200만대를 기록했지만 낮은 광고매출로 투자부진, 소비자만족도 저하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위성DMB 상황 역시 심각하다. 특히,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면서 위성DMB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아예 출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추가 가입자 유치에도 불이 들어왔다.

위성DMB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85만명이다. 3월 중순 기준으로는 183만명이다. 완만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누적적자도 3000억원대에 이른다. 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위성DMB에 대해 2008년까지 가입자 246만명, 매출 30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매출과 누적적자가 뒤바뀐 결과로 나타났다.

위성DMB는 지난 출번때부터 지상파재송신 등을 강력하게 희망했지만 일정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방발기금 납부가 유예되고 있지만 쓰러져가는 위성DMB 사업을 살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상파DMB 사업 활성화에 방통위 상임위원간에 "살리자", "퇴출하자" 식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방통위가 위성DMB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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