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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전산망 마비사태 예상밖 심각…서버 파일 삭제

이상일 기자
- 일부 서버에 파일 삭제 및 에러로 운영체재 재설치 작업에 시간 걸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농협중앙회의 이번 전산망 마비 사고는 대외 및 채널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의 일부 파일이 삭제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사고발생 16시간이 지난 시점에도 복구가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은 현재 문제가 발생한 서버의 OS(운영체제)를 새로 설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어 시간이 걸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장애는 12일 오후 5시경 IBM의 업무서버 약 100여대의 파일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이들 서버는 대부분 채널 부분의 EAI(Enterprise Application Integration) 서버와 대외 부분의 멀티채널통합(MCI) 서버로 구성돼있으며 이들 서버에 일부 파일이 삭제되거나 변경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협은 업무 정상화를 위해 우선 서버에 OS를 새로 설치하는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IBM도 12일 저녁부터 농협에 관련 인력을 파견해 사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농협측은 오늘 오후까지 OS를 새로 설치하는 작업이 마무리되면 당장 인터넷 뱅킹이나 ATM과 같은 대고객 서비스는 정상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농협관계자는 “서버 복구 이후에 구체적인 전산망 마비 원인을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원인 규명에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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