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삼성전자 등 9개 계열사, 협력사에 6100억원 지원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 등 삼성 소속 9개사가 협력사에 6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은 지난해 10월 2100억원의 상생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올해 안으로 4000억원을 추가로 집행하겠다는 것이다.

또 삼성이 소유한 특허를 협력업체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하도급 대금은 현금으로 100% 결제하고 결제 주기도 월 2회에서 3회로 늘리기로 했다. 약 5200여개의 삼성 협력사가 이 같은 혜택을 보게 된다.

13일 삼성은 서초동 사옥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코닝정밀소재, 삼성SDS,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원, 삼성물산의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1·2차 협력업체 대표와 김동수 공정개러위원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등 정부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이 진행됐다.

삼성은 이날 협약식에서 동반성장 및 상생을 위해 ▲협력사와 동반성장 ▲공정 하도급거래 질서 확립 ▲1·2차 협력사간 협약이라는 지침을 내세웠다.

삼성은 협력사의 재무 건정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비 지원을 포함해 총 6100억원을 현금이나 대출 형태로 협력사에 지원키로 했다. 현금으로 100% 결제하고 결제 주기도 월 2회에서 3회로 늘린다. 삼성은 구매담당 임원을 평가할 때 동반성장 실적도 반영키로 했다. 삼성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 특허도 협력사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이 같은 내용은 앞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통해 요청한 것들이다. 삼성은 이외에 1·2차 협력사간 거래 질서도 바로잡겠다고 했다. 1차와 2차 협력사간 협약에는 표준하도급 계약서를 사용하도록 했고 60일 이상 어음결제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납품단가 조정 정보를 내부 협력채널을 통해 2차 협력사에 공개하는 내용도 담았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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