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빠르긴 빠르네…3D 동영상도 끊김 없이 스트리밍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고해상도 3D 영화를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인 LTE(Long Term Evolution)를 통해 감상 할 수 있게 된다. 화면이 뚝뚝 끊기는 영상통화도 HD급으로, 속도가 받춰주지 못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역시 여러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해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인 LTE 시대가 올해 7월부터 열린다. LTE는 현재 3세대(3G) 이동통신 WCDMA 네트워크보다 5~7배 빠른 차세대(4G) 이동통신 기술이다. 빠른 속도만큼 지금까지 무선으로 즐길 수 없었던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9일 SK텔레콤은 네트워크 기술, 전략의 본산지인 분당 사옥에서 LTE 기술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이동하는 버스에서 고해상도 3D 영화를 스트리밍으로 감상하고, 3G 영상통화와 비교 서비스 등을 시연해 보였다.
◆끊김 없는 서비스, 유선 대체할까=처음 접해본 LTE 속도는 기대 이상이었다.
보통 3G의 경우 차량 등으로 이동 중에는 건물 등의 영향으로 전파 신호가 약해지는 페이딩(Fading) 현상이 발생하지만 이날 LTE의 경우 3D 영화를 끊김 없이 스트리밍을 통해 감상할 수 있었다.
3G 시대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영상통화도 LTE에서 만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G에 비해 영상 품질은 HD급으로 대폭 향상됐지만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날 LTE 실제 속도는 약 10Mbps로 분당 사옥 주변에 4개의 기지국을 설치해 진행됐다. 보통 셀 경계의 경우 네트워크 속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SK텔레콤은 기지국간 간섭제어기술(CoMP: Coordinated Multi-Point)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시각적으로 LTE 속도를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었던 부분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였다. LTE와 WCDMA간 동일한 HD급 동영상을 스트리밍 했을 때 LTE는 끊김 없는 서비스가 가능했던 반면, WCDMA는 버퍼링이 심해 제대로 감상을 할 수 없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G와 비교하면 음성은 2배, 화질은 8배 선명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이동 중 속도 역시 400km/h 까지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시작은 USB, 하반기부터 LTE 스마트폰으로 이용=LTE 서비스는 오는 7월부터 이용할 수 있다. 일단 7월 서비스 시작은 서울 15개 구에서 먼저 시작되며 USB형 모뎀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어 SK텔레콤은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통해 연내 3~4종의 LTE용 스마트폰과 1~2종의 태블릿PC를 선보일 계획이다. 물론, USB 모뎀을 비롯해 LTE 용 단말기는 WCDMA도 지원된다.
LTE가 전 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만큼, 내년이면 해외 제조사에서도 다양한 단말기가 출시될 것으로 SKT는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LL-IP시대가 오기 전 까지는 음성은 WCDMA로 데이터는 LTE로 소화한다는 전략이다. 800MHz 주파수 대역에서 먼저 시작해 향후 3G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2.1GHz 대역도 LTE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배준동 SKT 네트워크 CIC 사장은 “LTE를 통해 유선 수준의 네트워크 속도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며 “고화질 동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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