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흑자전환 ‘성공’…1분기 영업익 1308억원
- HE본부 흑자 반전·MC본부 적자폭 감소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3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휴대폰 사업은 적자폭이 감소했다. TV 사업은 흑자로 돌아섰다.
LG전자(www.lge.co.kr 대표 구본준)는 지난 1분기 연결매출 13조1599억원, 연결영업이익 1308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TV 및 휴대폰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 대비 10.5% 줄었으나, 전년 동기와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가 흑자로 반전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도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홈어플라이언스( HA) 및 에어컨디셔닝 앤 에너지솔루션(AE)사업본부는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평판TV, 1분기 판매량 사상 최대=2분기에는 시네마 3차원(3D) TV, 옵티머스 2X, 스마트 가전, 4차원(4D) 입체냉방 에어컨 등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를 전세계 시장으로 본격 확대해 실적 개선을 지속적으로 달성할 계획이다.
HE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 매출액 5조2796억원, 영업이익 821억원을 달성했다.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5% 줄었다. 평판TV 판매량은 1분기 사상 최대인 680만대를 돌파했다. LCD TV는 신흥시장 중심으로 수요가 늘었다. PDP TV는 북미 및 아시아 시장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필름타입편광(FPR)방식 시네마 3D TV 초기판매 호조 및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이번 분기 1.6% 영업이익율을 실현했다.
지난 1분기 MC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9091억원, 영업적자 1005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휴대폰은 매출액 2조8517억원, 영업적자 1011억원을 기록했다.
◆휴대폰, 스마트폰 위주 개선 순항…판매량 2450만대=MC사업본부는 스마트폰 중심으로 매출구조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그 여파로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한 2450만대로 줄어들었다. 옵티머스 2X는 북미, 유럽, 한국 등 선진시장에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고, 옵티머스원, 옵티머스미 등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렸다.
영업적자 감소는 스마트폰 등 흑자모델 위주의 라인업 구축과 비용 효율화에 힘입은 결과라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영업이익률은 전기 -7.7%에서 1분기 -3.5%로 4.2%포인트 축소됐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6988억원, 영업이익 1027억원의 1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북미 및 신흥시장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3% 신장했다. 한국시장에서는 850리터 최대 용량 냉장고, 신개념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등 프리미엄 제품을 본격 출시해 전년 동기 대비 21%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3.8%를 기록했다. 원자재가 인상,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하락 및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이다.
◆AE사업, 전략제품 매출 본격화=AE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 매출액 1조4519억원, 영업이익 391억원을 올렸다.
에어컨 사업은 한국, 북미, 중남미 및 독립국가연합(CIS) 시장에서 판매가 늘어나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24% 늘어났다. 한국에서는 4D 입체냉방 에어컨 등 기능 우위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했고, 해외에서는 멀티브이(Multi V), 인버터 등 전략제품 매출이 본격화했다.
원자재가 인상, 태양전지 및 LED조명 등 미래사업 투자비용은 증가했으나 매출 증대 및 원가절감 활동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2분기부터는 3D 및 스마트TV시장 규모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신흥시장 중심으로 평판TV 보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LG전자는 FPR방식 3D 시네마 TV를 해외 각 지역에 본격 출시하고 지속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2분기, 수익성 개선 지속=휴대폰은 옵티머스 2X 출시지역 확대, 옵티머스 블랙·빅·3D 등 전략제품 출시를 통해 스마트폰 비중을 늘리며 매출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 원가 및 비용절감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가전 시장은 수요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스마트 가전, 대용량 냉장고, 스타일러 등 고효율, 대용량 중심의 시장 선도 제품을 지속 출시해 매출 증대 및 영업이익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에어컨 수요증가에 적극 대응함과 동시에 멀티브이, 인버터 등 전략제품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시스템에어컨 등 기업용(B2B) 인프라 및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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