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리포트

[주간 클라우드 동향] 애플, 클라우드 진출 준비

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정보를 집대성하는 전문 사이트 ‘디지털데일리 클라우드(www.ddaily.co.kr/cloud)’를 오픈함에 따라, 매주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지난 주 클라우드 업계 뉴스의 중심은 애플이었습니다. 먼저 애플이 아이클라우드(iCloud.com) 라는 도메인을 샀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미국 IT전문지인 기가옴은 애플 내부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엑서리온으로부터 ‘iCloud.com’ 도메인을 450만달러에 구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 외신들은 애플이 오는 6월에 열리는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 2011에서 개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초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는 애플이 가장 더러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애플 데이터센터에 공급되는 전기의 대부분이 화석연료로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야후 등 경쟁사는 그린에너지를 사용하려고 노력하는데 애플은 이런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의 전력 그리드는 석탄 연료로 공급되며 애플이 이 지역에 새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결정한 것은 클라우드 운영에 청정 에너지를 사용하겠다는 기업의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정부통합전산센터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협약을 맺고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기술개발에 함께 나서기로 했습니다. 클라우드 센터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정부통합전산센터가 ETRI의 기술을 이용하게 될 전망입니다.

기획재정부는 5월 초 주요 경제부처 장관들을 대상으로 개최되는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 등 클라우드 관련 부처가 공동으로 작성한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 발전 전략(안)’을 발제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내 클라우드 이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고객관계관리(CRM) 분야에 가장 관심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일즈포스닷컴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한편 국내 중소기업의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이해도가 아시아에서도 낮다는 조사도 눈에 띕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수 있는 중소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잘 모른다는 소식은 안타깝네요.

아래는 지난 주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주요 소식입니다.

◆애플, ‘iCloud.com’ 도메인 450만 달러에 구입 = 27일(현지시각) 미국 IT전문지인 기가옴은 애플 내부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엑서리온으로부터 ‘iCloud.com’ 도메인을 450만달러에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엑서리온은 스웨덴에 위치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업체로 최근 브랜드 이름을 ‘iCloud’에서 ‘CloudME’로 변경했다. 브랜드 이름을 변경하면서 불필요해진 ‘iCloud.com’도메인을 애플에게 매각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외신들은 애플이 오는 6월에 열리는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 2011에 가시화된 개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초석이라고 내다봤다.

◆애플, 환경 망치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1위’ =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상위 10대 기업 중 환경에 가장 악영향을 미치는 회사는 애플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인 데이터센터는 야후와 구글이 운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 경보호단체 그린피스 인터내셔널은 지난 21일(현지시각) 클라우스 서비스 제공 기업 10개사의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에 대한 조사결과 보고서인 ‘당신의 데이터는 얼마나 더러운가(How Dirty is Your Data)’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야후가 가장 깨끗한 에너지를 많이 사용했다. 야후는 특히 재생 가능 에너지를 공급하는 발전 시설 근처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했다.

구글도 상대적으로 깨끗한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자사 데이터 센터를 위해 깨끗한 에너지를 구매하고 있었다.

반면 애플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그린피스는 “노스캐롤라이나 데이터 센터는 100메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소비하지만, 이 중 95%가 석탄, 원자력 등의 더러운 에너지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통합센터, ETRI와 클라우드 기술 협력 = 행정안전부 정부통합전산센터(이하 통합센터)는 26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분야 공동 협력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체질 전환을 준비 중인 통합센터는 정부부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기술기반을 적시에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양 기관의 주요 협력 내용으로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구축 ▲공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지원 ▲IPv6 및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기능 지원 ▲정보자원 기술기준 수립 및 검증에 대한 공동연구 등이다.

◆“범정부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 세부 지침 마련” = 정부가 본격적인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 활성화에 팔을 걷어부쳤다.
 
27일, 기획재정부는 5월 초 주요 경제부처 장관들을 대상으로 개최되는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 등 클라우드 관련 부처가 공동으로 작성한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 발전 전략(안)’을 발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개 부처 이외에도 콘텐츠 기반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참여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사중 기획재정부 신성장정책과 사무관은 “그동안 정부 차원의 클라우드 관련 정부 부처에서 추진해 오던 전략 및 성과를 되짚어보고, 시장 활성화를 위한 목표 수정 및 세부 지침 등을 마련해 이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 12월, 방통위와 지경부, 행안부 등 3개 부처는 오는 2014년까지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현재 수준의 4배 규모로 확대시키겠다는 내용을 담은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종합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김 사무관은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 발전 전략(안)’에는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한 법‧제도 개정 및 과금 체계 마련, 정부 부처의 클라우드 도입을 권장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도 등 다양한 내용이 담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법‧제도와 관련해서는 개인정보보호와 종량제 형태의 과금 체계 마련 등을 위해 기존 법을 개정하는 차원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며 “또한 각 부처‧기관들이 개별 자원을 보유하지 않고 클라우드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을 권장하기 위해 인센티브 정책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 중소기업, 클라우드 컴퓨팅 이해도 아시아 꼴찌” = 국내 중소기업의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이해도가 아시아지역에서도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2월 아시아태평양 지역 8개국의 IT 책임자 및 관리자 9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컴퓨터(PC) 보유 대수 50대 미만 기업의 국내 IT 관계자 중 무려 70%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한국은 가장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다.

호주는 응답자의 37%가 클라우드 컴퓨팅을 모른다고 답했으며, 뉴질랜드는 26%, 싱가포르 22%, 인도네시아 29%, 필리핀 18%, 태국 58%, 말레이시아는 31%정도였다.
 
국내에서 PC 50대 이상 500대 미만의 중견기업 대상 IT 관계자들도 45%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이 역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소기업이 클라우드를 원하는 가장 큰 이유... CRM = 중소기업의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는 고객관계관리(CRM)과 전사자원관리(ERP), 그리고 그룹웨어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본지가 최근 중소기업청 산하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2011년 클라우드형 정보화지원사업’에 선정된 152개 중소기업의 선호 서비스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기업들이 CRM 운영을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서비스로 활용하려는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업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서비스를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끌어내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31개 IT업체를 지원 풀(Pool)로 선정하고 이후 이들의 서비스를 이용할 152개의 지원 대상 기업 선정 작업에 착수 한 바 있다.

당초 이달 중순쯤 클라우드 도입 기업 대상이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일부 기업의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돼 커스터마이징 비용 산정 작업이 이어지면서 발표가 다소 늦춰졌다.

이번에 클라우드형 정보화 지원사업을 신청한 기업들은 대부분 CRM 도입에 관심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152개 업체는 31개 클라우드 서비스 풀 둥 자신들에게 맞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31개 클라우드 서비스 풀 업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CRM, ERP를 비롯해 공장자동화, 가상데이터센터, 회계시스템 등 다양하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 기업들이 CRM을 제공하는 기업과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에서 중소기업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51개 업체) 애니티엔에스와 아이씨엔아이티의 경우 CRM 서비스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EMC 1분기 순익 28% 증가…클라우드가 성장 견인 = EMC(www.emc.com)는 2011년 1분기(1월~3월)에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4억 7710만 달러(주당 0.21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 또한 18% 증가한 46억 달러을 기록했으며,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3%나 성장, 역대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MC 측은 1분기 동안 하이엔드 EMC 시메트릭스 스토리지 제품군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성장했으며, 중형 스토리지 제품 출도 20% 성장했다고 밝혔다.

RSA 정보 시큐리티 솔루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8% 성장했으며, 백업 및 복구 솔루션인 데이터도메인과 지난해 인수한 아이실론 스토리지 사업부는 당초 1분기 예상 매출을 초과 달성했다. 그린플럼 제품군 역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EMC 조 투치 회장은 “2011년은 EMC에게 큰 기회를 안겨 줄 매우 중요한 해이며, 강력한 파트너 에코시스템을 통해 양대 IT 트렌드인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의 흐름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CA “온라인에서 데이터센터 관리” = 한국CA 테크놀로지스(www.ca.com/kr 대표 마이클 최)은 온라인 상으로 사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를 관리할 수 있는 ‘님소프트 유니파이드 매니저’를 출시한다고 25일 발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유니파이드 매니저는 모니터링과 서비스 관리 기능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측은 “모니터링과 서비스 관리의 통합은 IT 운영 생산성을 높여주고 잠재적 문제점들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제 경고에서부터 해결에 이르기까지 IT인프라스트럭처라이브러리(ITIL)에 기반에 처리될 수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님소프트 유니파이드 매니저는 ‘님소프트 모니터’와 ‘님소프트 서비스 데스크’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온라인 상으로 이용할 수도 있고, 내부 데이터센터에 설치해 활용할 수도 있다.

◆ 시트릭스, 모바일•클라우드 데이터 폭증 해결할 신기술 발표 = 시트릭스시스템스 (www.citrix.co.kr, 지사장 오세호)는 폭증하는 클라우드•모바일 데이터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서비스 딜리버리 네트워킹 제품인 넷스케일러(NetScaler)에 ‘데이터스트림(DataStream)’ 신기술을 추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소셜 네트워크, 영상 데이터 등의 증가와 태블릿 PC와 같은 개인용 디바이스의 폭증, 업무용 모바일 디바이스 및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 도입 등으로 많은 기업들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 데이터베이스는 더욱 커지고 클라우드 스토리지 모델이나 하둡(Hadoop)과 같은 비정형 파일 시스템을 채택하는 비중도 늘어났다. 이에 따라 데이터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확장, 보호, 최적화 시킬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시트릭스에 따르면, 새로운 넷스케일러 데이터스트림 기술은 이같은 요구를 수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 트래픽을 탐지, 최적화 및 보안 정책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네이티브 데이터 프로토콜 및 트랜잭션 인텔리전스를 정형•비정형 데이터 모두에 적용할 수 있다.

◆다음, ‘다음 클라우드’ 아이폰용 앱 출시 =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27일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 대표 최세훈, 이하 다음)은 PC와 스마트폰에서 문서나 사진 등을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다음 클라우드(cloud.daum.net)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출시했다.
 
최대 20GB까지 무료로 문서나 사진을 손쉽게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다음 클라우드’를 이제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다음 클라우드에 바로 올릴 수 있으며, 다음 클라우드에 저장된 다양한 파일과 사진 등을 아이폰 클라우드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 클라우드 모바일 앱은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클라우드 웹에 저장된 모든 파일을 모바일에서 확인 ▲문서, 이미지, 음악, 동영상 바로 실행 ▲아이폰에 저장된 여러 개의 사진 및 동영상을 한번에 클라우드로 업로드 ▲원하는 파일을 메일로 전송하거나 폴더째 공유 ▲내 보관함에 사진 및 문서 파일 오프라인에서도 이용 ▲사생활 보호를 위해 앱 암호설정 기능 등을 제공한다.
 
◆틸론-알티베이스, 클라우드 시장 맞손 = 가상화 전문기업 틸론(www.tilon.co.kr 대표 최백준)과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전문업체 알티베이스(www.altibase.com)는 28일 클라우드 컴퓨팅 비즈니스 협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틸론의 가상화 솔루션에 알티베이스의 DBMS를 통합돼 하나의 솔루션으로 제공된다.

틸론의 최백준 대표는 “알티베이스와 개발 부분의 정보를 공유하고 타켓 시장을 함께 선정해 실질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특히 유비쿼터스 학교 분야와, 공공부문,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티베이스 최용호 대표는 “국내 클라우드컴퓨팅 솔루션 선도 기업인 틸론과 테라급 엔터프라이즈 DBMS 솔루션을 제공하는 알티베이스의 금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상생 파트너쉽 시너지를 창출해 다양한 산업에 그 혜택을 제공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경쟁력 향상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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