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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컨콜] 요금 내려도 매출 상승 가능…데이터 무제한 폐지 없다(종합)

윤상호 기자
- 올해 매출 13.3조원·영업익 2.4조원…LTE 서비스 서울만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최근 정부의 요금 인하 압박에도 불구 매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올해 목표는 새로 바뀐 회계기준에 따라 매출액 13.3조원, 영업이익 2.4조원을 제시했다. 이동통신 네트워크 포화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폐지 계획이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4일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안승윤 경영기획실장은 ‘2011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요금 인하가 매년 논란이 되는 것은 유감이다”라며 “매년 요금 인하가 이뤄지지만 하락 분을 상쇄해 매년 매출 증가를 이뤄왔다. 꾸준한 실적 증가 기대해도 된다”라고 실적 개선은 요금 인하와 상관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가 통신비 인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발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안 실장은 “현 상황에서 요금 인하 관련 속 시원한 얘기를 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해달라”라며 “시장 안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 요금 인하 여력이 있음을 시사했다.

휴대폰 출고가 문제에 대해서는 통신사와는 별개의 문제라는 주장을 고수했다. 휴대폰 출고가는 제조사와 통신사가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안 실장은 “휴대폰 출고가 인하는 제조사가 결정할 영역이며 SK텔레콤의 마케팅 비용은 변함이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포화 등에 따른 투자 증가를 감수하더라도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폐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분기에도 ‘갤럭시S2’ 등 스마트폰 10여종을 출시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안 실장은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우리의 3세대(3G) 네트워크 경쟁력을 기반으로 출시한 것이며 지금도 경쟁 우위 효과는 유효하다”라며 “현재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폐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올 7월 상용화되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는 서울에서만 이뤄진다. 이에 따라 올해 집행되는 2조3000억원 대부분은 기존 네트워크 증설 및 유지 등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안 실장은 “올해는 서울에 한하기 때문에 전체(2조3000억원) 중 LTE 비중은 소폭이다”라며 “타사에 비해 800MHz 중계기 등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 타사 대비 투자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공개한 올해 경영 목표 전년대비 영업이익 10% 증가를 새로 바뀐 회계기준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환산하면 매출액 13조3000억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영업이익 상승폭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논란이 됐다.

한편 SK텔레콤은 11번가와 T스토어가 순항하는 등 플랫폼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T스토어는 가입자 660만명, 다운로드 2억회, 애플리케이션 8만7000개에 도달했다. 매출액은 38억원이며 전기대비 121% 증가했다. 11번가는 거래액 9000억원, 매출액 611억원, 점유율은 29.3%다. 업계 2위 옥션과 1% 정도로 격차가 좁혀졌다.

안 실장은 “11번가는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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