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PLAY IT] 스마트폰 종결자, 삼성전자 ‘갤럭시S2’ 써보니…③ 단점

윤상호 기자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2’의 기세가 무섭다. ‘갤럭시S’에 이어 또다시 국내 스마트폰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태세다. 갤럭시S2는 갤럭시S와 달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모두 판매한다. SK텔레콤과 KT용 갤럭시S2를 사용해봤다. 1회는 하드웨어에 초점을 맞췄다. 2회는 사용자환경(UI)을 살펴봤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을 논해보려 한다.

<이전글: 스마트폰 종결자, 삼성전자 ‘갤럭시S2’ 써보니…① 하드웨어>
<이전글: 스마트폰 종결자, 삼성전자 ‘갤럭시S2’ 써보니…② 사용자환경>

가장 큰 아쉬운 점은 삼성전자의 아이덴티티가 부족하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체의 숙제다. 갤럭시S2는 현존 최고의 하드웨어 사양을 갖춘 스마트폰이다. 고선명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단자가 없다는 점을 빼면 흠잡을 곳이 없다. 그러나 이는 현재의 갤럭시S2의 장점이다. 기술은 언제나 따라잡힐 수 있다. 3개월 뒤, 6개월 뒤도 이를 내세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그래서 스마트폰은 생태계, UI가 중요하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아직 모자란 것이 많다. 터치위즈 UI, 모션 UI 등 차별화 포인트가 있기는 하나 HTC의 센스 UI나 소니에릭슨의 타임스케이프 UI 같은 그 회사 제품을 특정하는 고유한 느낌은 떨어진다.



또 아이덴티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통신사별 서비스가 너무 많다. 국내용 갤럭시S2만 해도 SK텔레콤용, KT용, LG유플러스용 전원을 켤 때 나오는 첫 화면부터 다 다르다.

삼성전자의 애플리케이션 마켓 ‘삼성 앱스’는 KT와 LG유플러스용에만 있다. SK텔레콤은 T스토어를 거쳐야한다. 팅크웨어의 내비게이션 ‘아이나비3D’도 SK텔레콤용은 쓸 수 없다. SK텔레콤이 탑재에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자체 콘텐츠 서비스는 리더스 허브, 소셜 허브에 이어 뮤직 허브, 게임 허브까지 확장됐지만 국내는 뮤직 허브와 게임 허브는 없다.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스마트폰 시대 경쟁의 틀을 바꾼 애플은 애플 고유 서비스를 우선하고 통신사 서비스도 자사의 앱 마켓을 통해 설치하게 한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의 KT의 ‘아이폰’이 아닌 애플의 ‘아이폰’ 사용자를 모은다. 애플 정도는 아닐지라도 삼성전자만의 색깔을 내기 위해 통신사와의 협력 강도 조절은 필수다.

이런 UI와 서비스가 스마트폰 운영체제(OS)와 적절히 결합될 때 ‘안드로이드폰 중 가장 좋은 것이 갤럭시S2’여서가 아니라 ‘삼성전자의 갤럭시S2’라 구입하는 사람을 만들 수 있다.



두 번째 아쉬운 점은 디자인이다. 두께와 무게를 줄이는데 주안점을 두다보니 제품 디자인이 밋밋하다. 디자인만 놓고 보면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케이스 등으로 꾸밀 수는 있으나 이는 보조 수단이다. 특히 풀터치스크린폰이 주는 비슷함을 해결하지 못했다. ‘넥서스S’에 활용했던 ‘커브드 디스플레이’나 ‘웨이브2’의 마름모형 카메라 테두리 디자인 등 새로운 시도가 사라졌다.

[윤상호기자 블로그=Digital Culture]

윤상호 기자
crow@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