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해외 구입 아이패드2, 데이터셰어링(OPMD) 유심으로 개통하기

이민형 기자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애플이 지난달 29일 출시한 아이패드2가 출시된 지 2주가 넘었지만 여전히 물량이 부족해 구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제 지인들 역시 아이패드2를 구입하기 위해 국내 애플스토어(프리스비, 케이머그)를 돌아다녔지만 허탕을 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속 편하게 애플코리아 사이트에서 아이패드2 화이트 32GB 3G모델을 주문했습니다. 이달 1일에 주문해 오늘 받았으니 약 16일 정도 소요됐네요.

제가 굳이 무선랜(Wi-Fi) 모델이 아닌 3G모델을 구입한 이유는 지난 3월 SK텔레콤의 데이터셰어링 부가서비스에 가입했기 때문입니다.

데이터셰어링은 스마트폰 데이터정액요금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출시된 부가서비스로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요금제에 따라 무선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지금 이통사의 데이터셰어링 서비스는 모두 종량제로 운영되고 있으나,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3월 8일까지 가입한 사용자에 한해 무제한으로 무선데이터를 제공합니다.

(관련기사 : 스마트폰 요금 나눠쓴다…‘T데이터셰어링’, 데이터 무제한 막차 타 볼까? )

저 역시 3월 6일에 데이터셰어링 막차(?)를 타고 데이터셰어링 유심(USIM, 가입자식별모듈)을 3개 정도 구입해둬 부담없이 이통사를 통하지 않고 3G모델을 구입한 것입니다.

그러나 막상 아이패드를 받아보니 문제가 있었습니다.

제가 구입한 데이터셰어링 유심은 모두 일반 유심으로 아이패드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했습니다. 아이패드는 마이크로유심을 사용하기 때문이죠.

다시 마이크로유심을 살 수는 없고, 이곳저곳을 알아보니 ‘일반 유심=마이크로 유심’이며, 일반 유심을 커터기를 사용해 자르면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그래서 오픈마켓에서 유심커터를 찾아보니 가격대가 만원에서부터 2만원까지 있더군요. ‘한번 쓰고 말껀데 만원이나 주고 사는건 돈아깝다’라고 생각한 저는 다른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해외 블로그를 뒤적거리다보니 일반 유심을 가위를 사용해 잘라쓰는 매뉴얼을 찾아냈습니다.

그 매뉴얼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를 1:1 비율로 출력하니 크기도 완전히 동일했습니다.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최하단 이미지 참고)

일반 유심을 자르기전 자르는 포인트를 펜으로 표시한 후 밖에서부터 서서히 잘라냈습니다.

약 20분간의 고투 끝에 아이패드2 마이크로유심 트레이에 딱맞게 잘라져서 트레이에 ‘일반 유심이었던 마이크로유심’을 장착하고 전원을 켜 보니 아이패드 좌측 상단에 ‘SKTelecom’이라는 캐리어를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작동도 잘됐구요.



이를 통해 저는 이통사를 통해 구입한 사용자들과 달리 아이패드2로 무제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마이크로유심 제작관련 매뉴얼은 여기(http://goo.gl/rM28o)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참, 해외에서 구입한 3G모델의 경우 국내 이통사 화이트리스트에 시리얼넘버가 기재돼 있지 않아 전파인증서를 제출해야 개통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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