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커뮤닉아시아2011] 스마트폰 OS 새바람 온다…노키아, 미고폰 ‘N9’ 써보니

윤상호 기자

- 버튼 없이 터치만으로 모든 동작 가능…연내 시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노키아의 스마트폰 히든카드 ‘N9’이 공개됐다. 인텔과 함께 만든 미고(MeeGo) 운영체제(OS)를 담은 첫 스마트폰이다. 노키아는 연내 제품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흥시장 중심이다. 노키아가 N9을 싱가포르에서 첫 선을 보인 것도 그래서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진행되고 있는 ‘커뮤닉 아시아 2011’에 마련한 노키아 전시관에서도 단연 관심의 대상은 N9이었다. N9 시연대는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제품 외관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전면에 버튼이 없다는 점이다. 통상 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은 3~4개, 아이폰은 1개의 버튼이 있다. 터치만으로 모든 조작을 가능하게 한 것이 미고의 특징이다.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 특정 기능을 사용한 뒤 메뉴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화면을 손가락으로 왼쪽으로 치우면 된다. 전화를 걸다가도 동영상을 보다가도 마찬가지다. 터치로 모든 것이 가능한 직관적인 사용자환경(UI)을 구현한 셈이다.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할 때도 이 기능이 어떻게 작동할지는 아직은 알 수가 없다. 현재 미고 앱은 100여개라는 것이 전시 매니저의 설명이다. 제품 출시 전까지 필수 앱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했다.

디스플레이는 3.9인치 아몰레드, 해상도는 WVGA(854*480)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의 1GHz 오맵(OMAP) 3630 싱글코어 제품을 사용했다. 디스플레이 색감은 무난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 계열과 구글의 ‘넥서스S’의 중간 정도다. AP의 경우 듀얼코어는 아니지만 이 제품이 타깃으로 하는 시장과 최적화 상태를 보면 나쁘지 않다.

카메라는 800만 화소다. 칼짜이즈 렌즈다. 듀얼 발광다이오드(LED) 플래시를 갖췄다. 영상통화를 위한 전면 카메라도 있다.

배터리 용량은 1450mAh다. 일체형이다. 통신방식은 3세대 이동통신(WCDMA)과 2세대 비동기식(GSM) 이동통신 등을 제공한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과 블루투스 등도 내장했다. 충전과 다른 기기와 연결은 마이크로 USB로 한다. 근거리 무선통신(NFC)도 지원한다. 3G폰이기 때문에 국내에도 출시될지 주목된다.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7 OS를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주력으로 삼기로 해 향후 미고폰이 계속 나올지는 불투명하다. LG전자가 미고 진영에 가세했지만 N9의 성공 여부가 미고의 수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첫 미고폰의 느낌은 기대 이상이다.

<싱가포르=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윤상호 기자
crow@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