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닉아시아 2011] 화웨이, ‘갤럭시탭’에 비수 꽂았다
- 세계 최초 허니콤 7인치 태블릿PC 공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화웨이가 삼성전자에 비수를 꽂았다. 7인치 태블릿PC에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3.2버전(허니콤)을 탑재한 제품을 출시한다. 8월 시판 예정이다. 중국 업체가 가격은 물론 기술까지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22일(현지시각) 화웨이는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진행되고 있는 ‘커뮤닉 아시아 2011’에서 안드로이드 태블릿 ‘미디어패드’를 전시했다.
7인치 광시야각(IPS)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했으며 해상도는 WXGA(1280*800)이다. 1.2GHz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3세대(3G) 이동통신 네트워크와 무선랜(WiFi, 와이파이)를 동시에 지원한다. 배터리 용량은 4100mAh다. 두께는 10.5mm며 무게는 최대 390g이다.
허니콤을 적용한 7인치 태블릿은 이 제품이 세계 최초다. 안드로이드 3.2버전은 기존 허니콤과 큰 차이는 없으며 7인치 디스플레이에 적합한 메뉴 디자인 등 사용자환경(UI)만 변경했다.
화웨이 에아손 추아 주 승 매니저는 “(7인치) 갤럭시탭에 비해 화질이 뛰어나고 해상도도 높다”라며 “AP 사양과 OS 등 하드웨어 성능에서 앞서기 때문에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품을 체험해보니 삼성전자가 주도해 온 7인치 태블릿 시장의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성능도 성능이지만 중국 업체의 강점인 낮은 가격까지 감안하면 파괴력 있는 태블릿이다. 화웨이는 미디어패드를 오는 8월 세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아직 7인치 태블릿 신제품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 삼성전자는 10.1인치와 8.9인치 등 다른 크기 태블릿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화웨이는 지난 1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940만대를 판매해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을 제치고 점유율 8위를 기록했다. 중저가 휴대폰 중심이었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고가 제품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싱가포르=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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