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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가 사행성 게임기로 둔갑?…‘아이패드방’ 떴다

이대호 기자
- 아이패드에 사행성게임 설치 후 임대 형식으로 영업 시도…단속 시작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태블릿PC인 아이패드가 사행성 게임기로 둔갑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아이패드에 사행성 게임을 설치한 후 개인에게 금전을 받고 임대해주는 영업이 성행할 조짐이다. 이른바 ‘아이패드방’이다.

‘아이패드방’은 태블릿PC인 아이패드에 사행성게임인 속칭 체리마스터를 설치 후 이용자에게 시간당 정해진 액수의 금전을 받고 임대 형식으로 영업하는 것을 일컫는다. 현재 영업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경찰 단속이 시작됐다.

게임물등급위원회(게임위) 전창준 정책지원부장은 “업자가 PC주변기기 임대업으로 등록해 1시간에 3만원을 받고 임대하는 불법 영업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주요 포털에서 해당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이패드방’으로 검색하면 ‘수익은 7:3’, ‘커피숍처럼 커피도 팔고 식사도 제공하고 고객이 직접 다운받아서 즐기시는 겁니다’ 등의 영업 문구가 게임 동영상과 함께 버젓이 올라와 있는 실정이다.

아이패드에 설치된 사행성 게임은 해외 앱스토어 게임카테고리에서 다운로드받아 설치하는 게임이다. 즉 게임위의 등급분류를 거치지 않은 게임인 것. 경찰도 미등급분류 게임물 유포 혐의로 단속을 시작했다. 글로벌 오픈마켓의 게임카테고리가 국내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맹점을 사행성 게임 영업에 악용한 사례다.

게임위 이종배 실무관은 “이용자가 획득한 점수를 환전하는 등의 사행영업을 할 것으로 추측된다”며 “자세한 상황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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