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에 뛰어든 이스트소프트 “올해 검색점유율 1% 달성할 것”
- 줌(zum), 이달 말 베타테스트 시작
- 개방형 포털서비스 지향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네이버가 100년 뒤에도 1위 업체로 자리잡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존 포털업체들은 지난 10년간 시장에서 훌륭한 역할을 했고, 이제는 그 다음을 생각할 시기입니다. 이제 포털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서비스가 나올 때도 됐습니다. 우리가 시도하지 않았다면 다른 누군가는 시도를 했을 것이라는거죠”
알집, 알약으로 이름을 알린 이스트소프트가 이번에는 포털서비스에 도전한다. 하지만 국내에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기존 포털들이 이미 포털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무모한 도전’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스트소프트 김장중 대표<사진>는 “‘포털’이라는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 사이트가 하나쯤은 있어야할 것 같아서 줌(zum)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라며 “그렇다고 우리가 네이버, 다음을 대신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포털’이란 단어의 뜻 그대로 ‘정보를 찾아주고 이동시켜주는 관문’의 역할을 줌이 하겠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말까지 검색점유율 1%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장기적으로 업계 3위에 올라서겠다는 계획도 세웠다”고 전했다.
한편 줌은 이달 말 베타서비스를 시작해 올해 4분기에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네이버, 다음의 검색결과도 모두 줌에 담겠다”=기존 포털들과 줌의 가장 큰 차이점은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는지의 여부다.
네이버와 다음은 콘텐츠와 콘텐츠가 담길 공간을 만들어 사용자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 지식인, 다음 카페 등이 대표적인 서비스다. 그러나 네이버에서는 다음 카페가, 다음에서는 네이버 지식인이 검색되지 않는다. 서로가 가진 폐쇄성 때문이다.
줌은 이러한 틈새를 노렸다. 다른 포털서비스의 콘텐츠를 검색해준다는 콘셉트로 사용자를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김 대표는 “기존 포털업체들의 모든 콘텐츠를 사용자에게 노출시켜주는 것이 줌의 역할이자 기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네이버와 다음은 자사의 콘텐츠를 타 검색엔진 검색결과로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포털업체들이 자사의 콘텐츠를 개방하는 것에 대해 보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시장의 여론이 바뀜에 따라 조만간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줌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제휴로 다음의 검색콜렉션 일부를 노출시킬 예정이며, 네이버와도 제휴를 준비하고 있다.
◆“2300만 명의 알툴즈 고객이 줌의 잠재고객”=업체들이 신규서비스를 론칭할 때, 가장 문제는 ‘홍보를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점이다.
자체 광고 채널이 없다면 온오프라인 미디어에 광고를 집행해야하고, 이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줌 서비스를 어떻게 알릴지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가 홍보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는 이유는 알툴즈가 있기 때문이다.
알툴즈는 알집, 알약, 알툴바 등 ‘알 시리즈’를 통칭하는 이스트소프트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김 대표는 “우리에게는 2300만 명의 알툴즈 사용자들이 있다. 이들은 모두 줌의 잠재고객”이라며 “현재 알 시리즈에 줌 브랜드 광고를 집행하고 있는데, 한 달 기준으로 약 1000만 명에게 줌 광고가 노출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여러개의 포털사이트를 오가며 쓰는 사람들에게는 줌이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국내포털보다 더 나은 검색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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