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SKT 배준동 사장, “하이닉스 인수해도 LTE 투자재원 충분”

윤상호 기자
- LTE 데이터무제한 검토 중…KT ‘페어프라이스’ 실효성 없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하이닉스 인수해도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투자재원은 문제없다. LTE 투자금은 이미 마련해뒀다. 부채비율도 낮기 때문에 지장없다.”

18일 SK텔레콤 배준동 네트워크 사내독립회사(CIC) 사장은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T스마트러닝’ 발표회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하고 하이닉스반도체 인수금과 LTE 투자금은 별개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지난 8일 하이닉스 채권단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하이닉스 인수에는 최소 2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반도체 사업은 매년 조단위 투자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이 하이닉스를 인수할 경우 LTE 등 신규 네트워크 투자재원 마련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된 바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서울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전국 82개 도시에 LTE를 구축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 LTE를 상용화했다.

LTE 가입자는 오는 9월 LTE 스마트폰 출시를 계기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올해 LTE 가입자 목표는 30만명이다. LTE 스마트폰 요금제는 데이터무제한을 포함해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 중이다.

배 사장은 “LTE 가입자는 아직 밝힐 만한 수치는 아니다”라며 “9월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본격적으로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방송통신위원회 인가 사업자이기 때문에 두고 봐야겠지만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에서 도입키로 한 대리점 단말기 판매가 통일 정책 ‘페어 프라이스’에 대해서는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페어 프라이스제는 단말 가격이 투명해지는 장점이 있지만 소비자 실구매가 상승, 음성적 보조금 확대, 대리점 차별화 감소 등 단점도 많다.

배 사장은 “실효가 있을지 모르겠다. (우리도) 예전에 했었는데 실효성 없다”라며 “우리는 도입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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