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클라우드 서밋 2011] “인텔 서버, 2대 중 한대는 가상화”
- 내부 클라우드 도입 통해 약 200억원 절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2년 동안 인텔은 내부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을 통해 약 1700만 달러(한화로 약 200억원)의 비용절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노후화된 서버 통합과 가상화를 통해 가능했던 것입니다. 현재 인텔은 2대 중 한 대의 서버를 가상화시켰으며, 향후 이 비중을 더욱 높일 예정입이다.”
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개최된 ‘인텔 APAC 클라우드 서밋 2011’에서 인텔 아시아태평양 IT시스템 총괄 겸 중국 지사장인 리암 키팅 디렉터<사진>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적용된 자사의 데이터센터 및 IT시스템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텔은 지난해‘클라우드 비전 2015’를 발표한 이후, 오픈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연합, 클라우드 빌더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이번 서밋에서는 자사의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센터를 공개하며, 이를 도입하기 원하는 기업들에게 자사의 내부 적용 사례를 소개한 것이다.
그에 따르면, 현재 인텔은 전세계에 91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하고 있는 서버 대수는 7만 5000대에 이른다. 약 9만명의 인텔 직원을 위해 6300명의 IT인력이 56개 사이트에 흩어져 관련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PC를 포함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까지 약 10만 5000여대의 디바이스를 현재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매달 평균 약 1억 4700만 개의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관련 트래픽은 2183테라바이트(TB)에 이른다. 이같은 IT기기의 다양화와 업무에 따라 현재 인텔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전력은 무려 55메가와트에 달한다.
이 때문에 인텔은 지난 2009년부터 클라우드 컴퓨팅을 사내에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를 위한 핵심은 가상화였다.
2009년까지만 하더라도 인텔의 가상화 비중은 12%에 불과했다. 그랬던 것이 현재는 50%에 이르며, 향후 이를 75%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자동화를 통해 필요한 IT자원을 3시간 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키팅 디렉터는 “2009년 당시만 해도 서버가 필요하면 품의와 승인, 발주, 테스트, 설치까지 약 3달의 시간이 걸렸던 반면,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한 결과 3시간이면 필요한 IT자원을 할당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후에는 이를 몇분 단위로 단축시킬 예정이다.
또한 노후화된 서버를 통합함으로써 운용 및 관리의 효율성도 높였다. 최신 프로세서를 탑재한 서버 1대에 기존 노후화된 서버 20대를 통합할 수 있었다. 표준화된 시스템 도입을 통해 서비스 질도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그는 “현재는 인프라 측면에서만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하고 있는데, 외부업체를 통한 SaaS 사용 비중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비용 절감 뿐만 아니라 민첩성과 보안 측면에서도 큰 혜택이 있다”며 “반면 내부적으로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IT 수요 예측이 어렵다는 점과 기존 IT관리자들이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는 등의 과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에는 데이터베이스(DB)와 ERP, 스토리지, 네트워크, 서버 관리 등 각기 다른 담당자가 이를 지원했는데, 이제는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그는 “이에 따라 인텔 내부적으로도 IT인력의 팀워크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낭(말레이시아)=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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