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내 첫 LTE 태블릿 ‘갤럭시탭 8.9’ 4분기 내놓는다
- SKT용 음성 탑재도 검토…삼성전자 3~10인치 시장 전체 대응 체제 갖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첫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태블릿PC로 ‘갤럭시탭 8.9’를 준비 중이다. 갤럭시탭 8.9는 지난 3월 미국 올랜도에서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를 통해 처음 공개된 삼성전자의 세 번째 갤럭시탭이다.
28일 통신사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4분기 국내에 LTE를 지원하는 갤럭시탭 8.9를 출시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공급이 확정됐다. KT와도 논의 중이다.
SK텔레콤과 KT는 기존 3세대(3G) 이동통신 고속패킷접속플러스(HSPA+)와 LTE를, LG유플러스는 LTE만 지원한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 전용 모델도 선보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2월까지 LTE를 전국 82개시에 구축할 예정이기 때문에 LTE 전용으로 태블릿을 출시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는 같은 모델이기 때문에 3G를 로밍에서 활용할 수는 있다”라고 전했다.
갤럭시탭 8.9는 안드로이드 3.1버전(허니콤)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태블릿이다. 8.9인치 디스플레이와 1GHz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무게는 470g, 두께는 8.6mm다. ‘갤럭시탭 10.1’의 축소판이다.
갤럭시탭 10.1이 누구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큰 화면을 강조했다면 갤럭시탭 8.9는 언제 어디에서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휴대성에 좀 더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갤럭시탭 8.9의 가격은 갤럭시탭 10.1보다 3~4만원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초기 구매가를 낮추기 위해 SK텔레콤용 갤럭시탭 8.9는 음성통화 기능 탑재를 검토 중이다. 음성통화가 들어있으면 7인치 갤럭시탭처럼 스마트폰용 정액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 스마트폰용 정액요금제는 태블릿용 데이터 요금제에 비해 더 많은 요금할인과 단말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음성통화는 안정된 품질을 위해 3G로 구현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탭 구매자 중 음성기능을 이용해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라며 “갤럭시탭 8.9에 음성이 들어가게 되면 7인치보다 크기 때문에 블루투스 헤드셋을 함께 제공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3~4인치 스마트폰, 5인치대 MP3플레이어, 7~10인치 태블릿이라는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 하드웨어 생태계를 완성했다. 이동통신 네트워크 지원도 3G는 물론 4G, 4G도 와이브로와 LTE 전체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군을 갖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탭(7인치)와 갤럭시탭 10.1, 갤럭시탭 8.9는 서로를 잡아먹기보다 서로를 보완하는 형태다. 사용자별로 용도가 다르고 네트워크 속도에 대한 요구도 다르다”라며 “통신 3사 동시 출시가 원칙이지만 네트워크 구축 속도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급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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