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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요제품 판매실적 공개 범위 축소…왜?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매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제공해왔던 주요 제품의 판매량 및 평균판매가격 등 정보 제공 범위를 축소하기로 했다.

29일 이명진 삼성전자 IR팀 상무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이번 분기부터 주요 제품별 판매량 및 향후 판매가격 전망에 대한 공개 범위를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삼성전자 (주요 제품의)시장점유율이 증대되면서 판매가격 및 판매량 수치가 단기적으로 시황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고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정보 제공이)우리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 요소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또 “(이러한 정보 제공이) 회사의 중장기 전략 및 회사의 핵심 역량보다는 단기 실적을 부각시키는 측면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상무는
실적 전망에 대한 어려움이 있겠지만 애널리스트들이 더 큰 역할을 해서 혼선이 커지질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 제공 범위 축소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들린다.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 삼성전자의 정보 제공 범위가 너무 좁다는 것.

애플과 노키아, 소니 등 글로벌 기업들은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제품의 판매량과 판매 가격을 실적 발표에서 기재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기업과 비교하면 국내 기업들의 정보 공개 수준은 매우 낮다”며 경영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이 투명하게 공개되면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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