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LG U+, 불통 7시간째 ‘원인불명’…재발 가능성 제기

윤상호 기자
- 오후 3시 현재 70% 복구…LG U+, “원인 파악 못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의 전국 데이터 통신망 불통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다. 오전 8시경 발생한 장애가 7시간이 지난 오후 3시까지 완전 복구되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아직 원인 파악을 하지 못한 상태다.

2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오전 8시부터 롱텀에볼루션(LTE)을 제외한 전국 이동통신 네트워크가 불통이다.

불통된 네트워크는 데이터 부분이다. 음성통화와 단문메시지(SMS)는 정상이다. 데이터 통신 장애로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서비스는 무선인터넷, 영상통화, 멀티미디어메시지(MMS) 등이다. 오후 3시 현재 70% 복구됐다. 70% 복구는 10번 데이터 통신 시도 중 7번은 접속되는 상태라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데이터 트래픽이 갑자기 통상보다 5배 증가한 것 때문에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됐다. 복구는 진행 중이다. 그러나 왜 데이터 트래픽이 5배 늘어났는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완전 복구가 언제쯤 될지는 모르겠다”라며 “보상 문제도 원인 파악 등 피해 규모 산정이 이뤄진 뒤 검토할 내용으로 섣불리 얘기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통상 수용 데이터 트래픽 용량이 얼마인지는 공개치 않았다. 데이터 트래픽은 주로 스마트폰 사용자 때문에 발생한다.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 사용자는 지난 2분기 기준 210만명으로 SK텔레콤과 KT의 30% 수준이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데이터 처리 능력에 의혹이 일고 있다. 또 원인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노후와 운영 능력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데이터 트래픽 문제라면 일부 지역에서만 장애가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국적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하려면 무선 통신을 유선으로 연결시켜주는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을 확률이 높다”라며 “순수하게 데이터 트래픽 탓에 전국 장애가 생길 확률은 매우 낮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공식자료를 통해 “정확한 장애 원인에 대해서는 파악 중이며 현재까지는 장애시점에 특정 사이트 서버에 일시적으로 트래픽이 폭증하게 된 점이 있어 이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며 “이번 장애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고객분들을 위해 회사에서는 약관에 근거해 다각도로 보상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약관에는 3시간 이상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거나 1개월 동안 서비스 장애발생이 총 12시간을 초과하는 경우에 월정요금을 일할계산해 보상한다고 규정돼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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