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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라면 더 좋을텐데…스포츠구단 경영게임에 시선집중

이대호 기자

-‘마구마구’구단주 모드와‘풋볼매니저 온라인’시장 진입…총 5종 게임 경쟁 전망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남자들에겐 로망이 있다. 현실은 마이너스통장에 기대어 팍팍하게 살더라도 전투기 파일럿, 해군 제독, 프로야구팀 감독이 되보는 것을 한 번쯤은 꿈꾸고 산다.

 

게임은 어쩌면 그러한 남자들의 로망을 소박하게나마 실현시켜주는 유일한 도구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무엇인가를 지배하는 꿈.      

 

자신이가 스포츠 구단주가 돼 직접 경영해 볼 수 있는 '스포츠 구단경영'(매니지먼트)게임 시장이 점차 열기를 뿜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구단경영게임은 모두 3종이다. 그런데 올 하반기에는 ‘마구마구’ 구단주 모드와 ‘풋볼매니저 온라인’ 의 시장 진입이 예고돼 총 5종 게임이 각축전을 벌일 전망.

스포츠 구단경영게임 시장은 지난해 ‘프로야구 매니저’가 첫 선을 보였고 지난해 성공작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올 상반기에는 ‘야구 9단’이 시장 반향을 일으키며 등장해 구단경영게임의 시장 가능성을 다시 확인시켰다.

여기에 최근에는 축구단 경영게임인 ‘FC매니저’가 가세했다. 지난 14일 정식서비스를 시작했고 트래픽이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어 올 하반기‘마구마구’ 구단주 모드 업데이트와 ‘풋볼매니저 온라인’이 가세하는 것이다.

‘프로야구매니저’와 ‘야구9단’은 론칭 시기가 1년 가까이 차이난다. ‘프로야구매니저’가 시장에 안착한 가운데 ‘야구9단’이 등장해 각축전이라 불릴만한 경쟁은 없었다. 웹기반의 ‘야구9단’이 스마트폰 이용자까지 즐길 수 있는 등 폭넓게 시장을 공략한 까닭이다.

그런데 올 하반기는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출시될 스포츠 구단경영게임이 모두 클라이언트 기반의 온라인게임이기 때문이다. 

축구단 경영게임으론 ‘FC매니저’가 유일했으나‘풋볼매니저 온라인’이 붙음으로써 축구 장르에도 경쟁구도가 성립됐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기존 인기게임인 ‘마구마구’에 구단주 모드가 적용되는 것도 시장판도 변화에 영향을 줄 만한 사안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14일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FC매니저’의 현재 시장 반응은 무난한 수준.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점유율 50~60위권에 머무르고 있어 시장진입은 일단 성공한 것으로 판단된다.

‘FC매니저’는 구매력이 강한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이용자를 많이 확보한 상태다. 초기 2개 월드에서 시작해 현재 6개 월드까지 늘어난 상태로 트래픽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달 말 스페인리그를 추가하는 등 붐업을 꾀한다.

넷마블 ‘마구마구’의 구단주 모드 적용은 9월 중에 이뤄질 예정이다. 당초 8월에 오픈 예정이었으나 안정성을 이유로 오픈이 연기됐다.

 

넷마블 측은 “기존 정통 야구게임과 전혀 다른 방식의 모드가 붙는다”며 “완성도를 높이고 안정성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내부에서 9월 중 오픈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구마구’는 ‘슬러거’와 함께 정통 야구게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인기게임이다. 지난달 실시된 구단주 모드 2차 테스터 1만명 모집이 3시간 만에 조기 마감되는 등 시장반응도 상당했다.

‘풋볼매니저 온라인’은 유명 PC패키지 ‘풋볼매니저’ 기반으로 개발 중인 온라인게임이다. 포털 네이버와 다음 ‘풋볼매니저’ 관련 카페 가입자만 70만명이 넘어 업계는 시장진입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3000명의 테스터 모집이 30분만에 완료되는 등 시장반응이 뜨겁다.

서비스업체인 KTH는 오는 9월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풋볼매니저’의 구체적인 모습을 공개할 계획이다. 첫 비공개테스트는 3분기에 잡혀있으며 오는 9월 진행될 예정이다. 연내 론칭을 보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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