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믿고 사는 중고폰 문화 만든다…‘T에코폰’ 도입
- 6단계 품질 보증…14일내 반품 지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중고 휴대폰 유통 사업에 나선다. SK텔레콤이 직접 중고 휴대폰 품질을 판정해 구매하고 구매한 제품을 되파는 형태다. 신규 단말기처럼 구매 후 14일 이내 반품할 수도 있다. 매입 가격은 시세에 따라 변하며 판매 가격은 매입가에 유통 비용을 추가해 결정한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 하성민)은 오는 19일부터 중고 휴대폰 안심 매매 서비스 ‘T에코폰’을 정식으로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T에코폰은 SK텔레콤이 중고 휴대폰을 직접 매입하고 다시 이를 직접 판매하는 형태다. 직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문제, 가격 차이 등으로 중고폰 매매가 활성화 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분실 및 도난폰도 SK텔레콤이 걸러준다.
중고 단말기를 판매하고 싶은 사람은 우선 T스마트샵(www.tsmartshop.co.kr)이나 SK텔레콤 지점을 통해 SK텔레콤에 단말기를 맡겨야 한다.
SK텔레콤은 이 단말기를 전문 휴대폰 감정사를 통해 ▲침수 및 내부부식여부 ▲음성통화품질 ▲데이터성능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상태 등 20여 가지의 테스트를 거쳐 총 6단계(New, A+, A, B+, B, C)로 품질을 판정하고 등급별로 시세에 따라 가격을 책정한다. 판매자는 책정 가격에 만족할 경우 SK텔레콤에 단말기를 넘기고 그렇지 않으면 회수하면 된다. 시세는 단말기 출시 시기 등을 감안해 SK텔레콤이 결정한다. 2~3일이 소요된다.
이 과정을 거쳐 매입한 단말기는 수리와 부속품 보완 작업을 거쳐 T스마트샵에서 판매된다. 이동통신재판매사업자(MVNO)도 대상이다. 판매가는 매입가에 부대비용을 추가해 결정된다. T에코폰에서 산 폰도 신규 제품처럼 14일 이내 교환 및 반품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T에코폰으로 연간 20만대 이상 중고폰이 유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입과 판매처는 추후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매입하는 단말기는 SK텔레콤에서 판매된 것만 대상이다. 판매는 공단말기 형태로 이뤄져 SK텔레콤에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 SK텔레콤 전용 단말기인 ‘갤럭시S’를 구입해 KT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을 꽂아서 사용해도 되는 셈이다.
SK텔레콤 김선중 영업본부장은 “T에코폰 출시로 사용 가능한 중고폰이 장롱폰이 되거나 폐기 되는 경우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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