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준동 OPA 초대협회장 “개인정보·위치정보 안전한 이용환경 조성에 매진”

이유지 기자
- 통신사 대리점·휴대폰 판매점 개인정보보호 강화, LBS 산업 지원 등 사업 수행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민간 전문협회로서 사업자들이 개인정보와 위치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하도록 뒷받침하고 정부기관과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민간 개인정보보호 자율규제 단체인 ‘개인정보보호협회(OPA)’의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배준동 SK텔레콤 네트워크CIC 사장은 26일 창립총회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배 회장은 “국내 IT시장은 급속한 융복합화로 개인정보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고, 침해방식도 지능화, 대형화, 다양화되고 있는 반면에 전반적인 개인정보보호 인식이 부족하고 기업들의 보호수준에도 큰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며, 사업자와 이용자의 개인정보보호 노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주요 통신사와 포털·쇼핑몰·게임사 등 37개 인터넷사업자들이 참여해 설립된 민간 전문협회에 맞게 개인정보와 위치정보의 안전한 이용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배 회장은 “개인정보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통신사”라며, “SK텔레콤이 50%가 넘는 점유율을 갖고 있는 만큼 개인정보보호에 선도적인 노력을 해달라는 의미에서 협회장을 맡게 됐고, 개인정보보호와 보안시스템에 많은 기술 투자를 해왔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있기에 더욱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주요 사업 중 하나로 그간 종종 사회적 문제로 지적돼왔던 통신사 휴대폰 대리점, 판매점의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SK텔레콤에서 먼저 도입한 가입신청서 파기·회수 제도인 고객정보 전자보안 프로세스를 정착시키고, 휴대폰 대리점과 판매점의 개인정보 유·노출 방지 인증사업도 수행할 방침이다.

대리점과 판매점의 개인정보 유·노출로 인한 고객 민원 대응도 추진키로 했다.

최근 이슈로 부각된 위치정보서비스(LBS) 법제도와 사업자 지원을 위한 활동도 적극 벌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LBS비즈니스 지원센터와 LBS산업협의회를 운영한다.

협회는 LBS사업자 상담창구를 개설해 사업 추진·운영에 필요한 법제도 관련 상담과 사업자 허가·신고 상담·접수, 애로사항이나 고충 해결 창구도 마련한다.

위치정보보호법 제도개선과 산업 활성화, 정보공유를 위한 다양한 활동도 펼치기로 했다.

실내위치정보 DB 공동 구축해 사업자 간 공유·활용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배 회장은 “자동차의 속도는 브레이크의 성능이 좌우하듯, 개인정보보호 해킹 피해 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인터넷도 적절히 통제되지 않으면 발전이 저해될 것”이라며, “협회가 정부와 사업자, 개인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담당해 법제도와 사업자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개선하고, 이용자도 자기정보를 보호하는 노력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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