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제도/정책

개인정보보호 자율규제 촉진 ‘개인정보보호협회(OPA)’ 공식 출범

이유지 기자
- 초대회장에 배준동 SKT 사장 선출, 40개 회원사로 구성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온라인상의 개인정보보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자율규제를 촉진할 민간단체인 ‘개인정보보호협회(OPA)’가 2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개인정보보호협회(OPA, Korea Online Privacy Association)’에는 통신사·포털·쇼핑몰·게임사 등 주요 통신·인터넷 사업자들이 참여하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등 관련기관까지 더해 총 40여개 회원사로 구성됐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SK텔레콤의 배준동 사장이 초대회장으로 선출됐다. KT와 LG유플러스는 부회장사로, LG전자와 GS홈쇼핑, CJ오쇼핑, SK커뮤니케이션즈, 다음커뮤니케이션, NHN이 이사를 각각 맡는다.

협회 설립준비위원회를 맡아온 KAIT는 감사로 선임됐다.

이번 협회 설립은 스마트폰 보급, 무선인터넷 확산 등으로 인해 온라인상에서의 개인정보 유통이 활발해지고, 개인정보보호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민·관·학계의 의견을 모아 추진됐다.

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준비위원회 발족해, 발기인 대회와 정관 마련 등을 진행해 왔다.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해킹 사건으로 인해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기업의 책임성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협회는 앞으로 기업들이 자율적인 노력을 촉진하기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방침이다.

또 기업과 협력해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하고 이용자 개인정보보호 인식제고를 위한 교육·홍보를 수행할 계획이다.

사업자 자율규제 기준 마련, 개인정보 취급자 교육, 개인정보보호 인증확산 등 기업의 보호수준 제고를 위해 필요한 지원활동도 추진한다.

세부사업으로는 개인정보보호 우수사이트 인증 등 정보보호인증마크제도를 운영과 개인정보보호관리체계(PIMS) 인증심사, 이동통신사 휴대폰 판매점 개인정보보호인증사업 추진한다.

LBS(위치정보서비스)지원센터와 LBS산업협의회도 운영해 위치정보 관련법·제도 상담과 개선 등을 위한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따라서 KAIT에서 해온 정보보호 정보보호인증마크제도와 LBS산업협의회 등 상당한 업무가 OPA로 이관될 예정이다. PIMS 인증심사 업무가 본격화되면 최근 개인정보보호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기업의 늘어나는 인증 수요에 대응할 여건이 확대될 수 있다. 현재 PIMS 인증 및 인증심사 업무는 KISA에서 담당하고 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우리나라가 IT강국을 넘어 IT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IT보안 문제와 인터넷윤리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사업자 개인정보 유출 사고 소식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협회가 개인정보보호에 이해가 부족한 기업을 교육하고 개인정보보호 인증을 확대하는 등 기업의 자율적인 정보보호 노력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종렬 KISA 원장은 “상대적으로 보호수준이 높은 사업자마저 개인정보 관리자PC를 인터넷에서 분리하지 않고 기본적인 기술적 보호조치를 소홀히 해 대량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용자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사업자 자율규제를 강화하는데 있어 협회가 구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라며, 실효성 있는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개발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협회 설립준비위원장을 맡았던 황중연 KAIT 부회장은 “개인정보와 위치정보의 경제적 가치와 활용이 커지고 있지만, 새로운 침해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해 사회적 불안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선 정부의 노력과 함께 자율규제 노력이 절실하다. 협회가 민간의 자율적인 노력으로 안전한 이용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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