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전 계열사 SAP기반으로 ERP 재구축 추진…오라클 대응 주목
- 2000년 도입한 오라클 ERP 걷어내고 SAP로 전면 재구축키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효성그룹이 SAP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ERP(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 재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앞서 효성은 지난 2000년 ERP를 전사적으로 처음 도입하면서 오라클의 ERP 솔루션을 채택해 왔다. 이에 따라 국내 대기업 고객을 SAP에 내준 오라클의 시장 대응이 주목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의 전사 ERP 시스템 전면 재구축 프로젝트에 신규 ERP 솔루션 업체로 SAP코리아를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효성은 지난 5월 새로운 ERP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를 발부했으며 최근 SAP와 솔루션 도입을 위한 우선협상을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 2000년부터 효성이 사용해오던 ‘오라클 이비즈니스 스윗(E-Business Suite)’은 11년 만에 SAP에 자리를 물려주게 됐다.
효성은 섬유, 정보통신, 무역, 건설 등 퍼포먼스그룹(PG)로 사업이 구분돼있다. 이번 ERP 재구축 프로젝트는 모든 PG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일반 기업 구조를 감안하면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ERP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는 것이다.
한편 KT에 이어 최근 포스코 등 기존 오라클 고객이 SAP기반의 ERP 솔루션 도입을 새롭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2기 ERP시장 구도가 초반부터 적지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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