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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블소’ 뚜껑은 언제 여나…내년 2월?

이대호 기자
- 내년 초 오픈에 무게 실려…2월 오픈설 나오기도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소울’(블소)의 오픈(OBT) 일정에 업계 이목이 쏠려 있다.

‘블소’는 올 초 게임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테라’에 비견되는 블록버스터급 타이틀이다. 현재 진행 중인 ‘블소’ 2차 비공개테스트(CBT)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오자, 업계가 ‘블소’ 오픈 일정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 초까지만 해도 ‘블소’ 연내 오픈을 예정했다. 그러나 지난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이재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블소’ 오픈에 대해 “올해 안에 가능하냐에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가능하지 않더라도 많은 딜레이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업계 한 관계자는 “엔씨가 내부적으로 ‘블소’ 오픈 날짜를 12월 11일로 정해놨는데 2차 CBT를 거치면서 일정이 바뀌었다”며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내년 2월로 오픈을 늦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블소’의 내년 2월 오픈설에 무게를 더하는 엔씨 고위인사의 발언도 나왔다.

‘블소’ 개발을 맡고 있는 배재현 엔씨소프트 전무(PD)는 8일 인터뷰에서“2차 CBT가 끝나면 많은 작업이 남아있다”며 “기록들을 분석하고 여러 루트를 통해서 피드백을 받고, 게시판의 글들도 모두 참조하는데 그것들을 모두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바로 서비스한다거나 현재 버전을 보강하는 것은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전무는 “최대한 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계획을 짜고, 회사 여건을 고려해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나올 것”이라며 “CBT를 한번 더 하고 공개서비스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의견을 밝혔다.

업계가 추산하는 ‘블소’ 2차 CBT 참여인원은 15~20만명. 서버 5개를 열어 CBT를 대규모로 진행하는데다 PC방 테스트까지 실시하는 것을 감안한 숫자다. CBT 수준에서 놓고 봤을 때, 이는 상당히 큰 규모다.

CBT에서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다보니 적지 않은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서버불안정이 대표적 예다. 콘텐츠 자체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전투에 치중해 게임 흐름이 끊긴다거나 대규모 전투가 없어 MMO의 느낌이 덜하다는 등 많은 이용자가 의견을 개진했다.

이처럼 ‘블소’에 대한 지적사항이 속속 제기되자 론칭 일정에 대한 회사 측의 고민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2차 CBT 이후 이용자 의견을 개발에 반영하는 기간과 11월 지스타 이슈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배 전무 의견대로 3차 CBT를 거쳐 숨고르기를 한 후 ‘블소’ 오픈에 들어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연내 ‘블소’ 오픈을 위해서는 엔씨가 올 4분기 소화해야 할 일정이 빠듯할 전망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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