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의 2세대(2G) 서비스 종료가 또 한 번 제동이 걸렸다. KT의 2G 종료는 사실상 12월로 미뤄졌다. 2G 종료 일정이 연기되면서 KT의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상용화도 암초를 만났다. 하지만 KT는 연내 상용화 계획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자신했다.
19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제51차 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KT의 2G 서비스 폐지계획을 보고 받았다.
방통위는 KT의 계획이 최소한의 의무를 충족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KT가 신청한 9월30일 종료 방안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방통위는 전체회의에서 보고를 받은 19일 기준 60일 이후인 11월19일 이후로 KT가 승인요청을 다시 하도록 했다.
황철증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2개월간 진행 이후 폐지승인 요청이 들어올 경우 실질적으로 방통위가 11월내에 의결하기는 어렵다”며 “12월 중에는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KT의 LTE 상용화는 빠르면 12월로 미뤄지게 됐다. 하지만 연내 상용화는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T는 현재 2G 서비스를 하고 있는 1.8GHz 주파수에 LTE 투자를 먼저 할 계획이다. 2G 종료가 늦춰졌지만 바로 LTE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빠르면 10월부터 남는 대역을 이용해 LTE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한다. 데이터 단말기 가입자를 먼저 받았던 경쟁사와 달리 스마트폰부터 선보인다.
KT 관계자는 “LTE 장비 사업자도 정해진 만큼 2G 종료 이전에도 LTE 네트워크 구축을 할 수 있다”라며 “LTE 서비스와 함께 스마트폰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에 따라 LTE 가입자 경쟁에서 KT가 얼마나 빨리 경쟁사를 따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입자 이탈 방지 전략도 관심이 모아진다. 4분기 국내 제조사의 스마트폰 신규 제품은 대부분 LTE 스마트폰이 주력이다. 이에 맞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본격적인 4G 가입자 유치 경쟁에 들어간다. KT로서는 3세대(3G) 스마트폰 삼성전자의 ‘갤럭시S2’와 애플의 ‘아이폰5’의 역할이 4분기를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