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국감 2011] 스티브잡스, 성인물 안된다더니…앱스토어에 범람

채수웅 기자
- 애플 앱스토어 성인용앱 3배 증가…안드로이드도 증가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스마트폰에서 성인물 유통이 지난해보다 3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오픈마켓의 성인물이 무방비 상태로 청소년들에게 유통되는 심각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책은 미진한 상황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이 최근 오픈마켓 어플리케이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인터넷 포털에서 금지된 검색어로 애플이나 구글의 오픈마켓에서 검색한 결과 최대 수천 건의 애플리케이션이 검색된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에서 검색금지어로 지정된 'sex', 'porno', 'adult' 등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검색한 결과 최대 3000여건의 앱이 검색됐다.

특히 애플 앱스토어에서 'sex'로 검색했을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검색되었던 결과보다 무려 3배 이상 많은 수의 성인용 앱이 검색됐다.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은 'porno'로 검색 시 작년의 두배 이상 검색됐다.

스마트폰의 성인용 앱은 접근성이 매우 쉬워 굳이 사이트의 가입이나 계정을 만들지 않더라도 검색창에 관련 검색어를 치면 관련 앱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애플의 경우 성인용 앱에 대해 17세 이상이면 사용가능하도록 설정돼 있지만 본인 확인 과정 없이 승인버튼만 누르면 바로 서비스 받을 수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마켓 역시 별도의 본인 확인 절차도 없이 바로 다운로드 받아 설치 할 수 있다. 더욱이 애플이나 구글 등은 국내가 아닌 해외업체로 국내법을 강제하기 어렵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해당 업체들의 성인용 앱 관리는 부실, 그 자체다.

지난해 문방위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한 구글은 성인물 유통을 줄이기 위한 관련 정책 보완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밝힌바 있으나 애플은 여전히 묵묵부답 상태이며, 그 결과는 지난해와 올해 같은 방법으로 조사한 오픈마켓 내 성인용 어플리케이션 유통 결과에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한선교 의원은 “스마트폰 오픈마켓의 청소년 유해물 유통이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지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법적 사각지대는 여전히 방치된 상태로 있다”며 “성인물 뿐 아니라 여타 유해정보를 차단할 수 있는 기술적 조치를 마련하는 등 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는 울타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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