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vs. 라인…일본시장 경쟁 불붙었다
-플러스친구 카카오톡 vs. 무료통화 기능 라인, 맞대결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일본시장에서 카카오톡과 라인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단순한 메신저의 기능을 벗고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카카오톡과 무료통화, 스탬프 기능 등으로 무장한 라인이 정면 승부에 나선 것.
19일 네이버재팬에 따르면 이달 초 무료통화(m-VoIP, 모바일인터넷전화) 기능을 탑재한 라인은 2주만에 100만명의 사용자를 추가로 확보했다. 현재 라인 사용자수는 약 300만 명이다.
업계에서는 일본 시장 역시 국내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존재해 통신비를 아끼고자하는 사용자들의 요구가 들어맞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시장에 진출한 카카오톡도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카카오는 일본판 카카오톡에 최근 발표한 플러스친구 기능을 탑재하며 ‘한류열풍’으로 일본 사용자를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톡 일본판 플러스친구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향후 일본 현지 가수들과 기업들도 추가될 예정이다.
◆카카오톡, 플랫폼 사업으로 일본공략=카카오재팬은 지난 12일 카카오에서 발표한 플러스친구를 카카오톡 일본버전에 적용시키며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19일 카카오재팬 관계자는 “좋아하는 친구나 브랜드를 카카오톡에서 만날 수 있도록 플러스친구를 적용했다”며 “지금은 한국 가수들 위주로 구성돼 있으나 일본가수를 비롯해 일본기업들까지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재팬의 전략은 최근 카카오가 발표한 ‘플랫폼 사업자’ 전력과 일치한다. 일본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을 이용해 플랫폼 사업자 기반을 닦고 충성도 높은 사용자, 신규 사용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톡 일본사용자 수는 약 100만명이다.
카카오 이제범 대표는 “카카오톡을 글로벌 메시징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다양한 국가의 문화를 카카오톡에 녹여 해외 사용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일본시장을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위해 지난 7월 카카오재팬을 설립하고 박차진 대표를 선임한 바 있다.
◆네이버재팬 라인, 무료통화 기능 강세=라인의 급격한 성장은 무료통화 기능과 이모티콘 스탬프 기능에 있었다.
네 이버재팬 관계자는 “지난 4일 라인에 무료통화 기능과 이모티콘 스탬프 기능을 공개한 직후 2주만에 1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며 “지난 14일에는 하루만에 6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등 사용자가 급격하게 늘어났으며 15일자로 300만명을 넘어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네이버재팬이 올해 안으로 예상했던 라인 사용자 수는 100만명이었다. 그러나 최근 사용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300만명으로 목표치를 수정했으나 이 역시 넘어섰다.
라인은 라인은 NHN 이해진 의장이 직접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난 6월 출시된 모바일 메신저다. 올해 초 등장한 네이버톡과는 달리 인트턴트 채팅에만 초점을 둔 메신저로 단순한 기능과 빠른 속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 재 라인은 1:1 대화, 다자간 대화, 무료통화 등이 가능하며 고정대화방을 생성해 그룹대화를 수시로 나눌 수 있다. 사진 전송, 현재위치 전송 기능도 갖췄으며 QR코드, 라인ID검색 등을 통한 친구맺기 기능 등도 탑재돼 있다. 최근에는 날씨정보, 한-일 번역 기능이 탑재됐다.
무료통화를 앞세운 라인과 정보와 편의성으로 무장한 카카오톡의 일본시장 내 경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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