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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플랫폼 사업자로 발돋움한다…“수익모델 기반 닦을 것”

이민형 기자
- 카카오, ‘플러스친구’ 와 ‘카카오링크2.0’을 통해 ‘카카오톡 플랫폼’으로 진화 공표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카카오는 모바일메신저 서비스를 넘어 플랫폼 사업자가 될 것입니다. 많은 개발사, 콘텐츠 업체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의 이제범 대표는 12일 서울시 서교동 aA디자인뮤지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카카오톡을 ‘실시간 메시징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지인끼리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이 아닌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해주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의지다.

카카오는 이날 발표한 ‘플러스친구’와 ‘카카오링크2.0’을 통해 ‘카카오톡 플랫폼’을 구현할 계획이다.


◆“동방신기, 티켓몬스터가 여러분의 친구”=이날 카카오가 발표한 플러스친구는 쉽게 설명하면 ‘카카오톡 법인사용자’와 가깝다.

플러스친구는 사용자가 친구를 추가하는 것처럼 플러스친구를 추가하면 관심 있는 브랜드의 소식이나 스타, 잡지, 방송들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인기가수, 백화점, 쇼핑사이트 등이 카카오톡 사용자들과 친구를 맺을 수 있게 된 것.

현재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로는 SM엔터테인먼트, 무비위크, 슈퍼스타K, 온게임넷, 롯데백화점, 버거킹, 아웃백, 옥션, 위메프, 쿠팡, 티켓몬스터 등 21개다.

사용자들이 플러스친구를 카카오톡 친구로 등록하면 플러스친구들이 보내는 실시간 메시지를 카카오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엠넷의 슈퍼스타K를 플러스친구로 등록하면 출연자 관련 최신 영상을 받아보며 방청권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친구등록 및 삭제 방법이 기존 친구와 동일해 사용자가 편리하게 플러스친구 리스트를 관리할 수 있게 했다.

향후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하고 싶은 기업이나 브랜드는 누구나 플러스친구를 등록한 사용자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진화한 카카오링크2.0…‘앱 to 앱’ 기능 추가=기업과 브랜드에게 플러스친구가 있다면 앱 개발사를 위해서는 카카오링크2.0이 제공된다.

웹 페이지로만 연결 가능했던 카카오링크1.0과 달리, 카카오링크2.0은 카카오톡 친구와 타 앱에서 음악, 지도, 게임, 금융, 뉴스와 같은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오픈API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앱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카카오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다. 오픈 후 약 6개월간 900여개의 앱이 적용된 카카오링크1.0에 이어 업그레이드된 카카오링크2.0은 더 많은 앱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는 “플러스친구와 카카오링크2.0를 시작으로 진정한 모바일 플랫폼 시대를 열어 가겠다”며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도 진출해 모바일 생태계를 이끄는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업그레이드된 카카오톡을 발판 삼아 본격으로 글로벌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블랙베리OS 카카오톡도 오픈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중국어, 프랑스어 등 9개 언어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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