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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서비스 1위를 지키기 위한 핫메일의 전략은?

이민형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의 웹메일 서비스인 핫메일(Hotmail) 사용자의 이탈을 막기 위한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스팸메일, 그레이메일 등 사용자들에게 불필요한 메일의 수신을 막고, 중요한 메일을 상단에 고정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이는 등 효율적인 메일함 관리가 가능한 서비스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웹메일 서비스 시장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제품은 MS의 핫메일이지만 신흥 강자인 구글 G메일이 뒤를 바짝 쫓아오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콤스코어(comScore) 보고서(2011년 2월)에 따르면 MS 핫메일 사용자는 3억3060만명으로 지난해(3억4707만명)에 비해 약 5% 하락했다. 반면 구글 G메일은 2억1700만명으로 지난해(1억6340만명)에 비해 33% 성장했다.

콤스코어 관계자는 “전세계 웹메일 서비스 시장은 더디게 성장중이지만 일부 사업자들의 서비스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S의 이번 핫메일 개편도 지금의 시장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바뀐 핫메일 살펴보니…‘웹메일’스럽지 않은 서비스로 개편=이번에 MS가 출시한 핫메일은 전체적으로 MS 아웃룩과 많이 닮은 모습이다.

 

기능으로는 그레이메일(graymail, 구독을 신청하지 않은 뉴스레터)을 관리할 수 있는 ‘메일 정리 설정’, ‘뉴스레터 범주’ 관리 기능과 중요한 메일을 상단에 고정할 수 있는 ‘플래그’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메일 정리 설정’은 단순히 읽지 않은 메일을 한꺼번에 삭제하거나 이동하는 것과는 달리 가장 최근에 받은 광고 메일이나 뉴스레터만 남겨 놓고 모두 삭제하거나, 3일, 10일, 30일, 60일이 지난 메일을 한꺼번에 삭제하거나 원하는 폴더로 이동하는 등 지정해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뉴스레터’란 범주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기존 핫메일의 스팸메일을 방지해 주는 스마트 스크린 기능과 동일한 기능을 통해 자동으로 뉴스레터를 감지해 자동적으로 서브폴더로 이동하거나 바로 삭제 할 수 있다.

‘플래그’ 기능은 MS 아웃룩익스프레스의 플래그,  구글 G메일의 ‘별표’ 기능과 동일한 역할을 한다. 중요한 메일의 경우 한 번의 클릭으로 ‘플래그’ 기능 설정이 가능하며 이렇게 설정된 메일은 받은 편지함의 가장 상단에 고정됨으로써 눈에 가장 잘 띄게 해준다.

◆구글 닥스 vs. MS 스카이드라이브=MS는 이번 개편에 핫메일과 스카이드라이브와의 연동을 강조했다.

핫메일은 클라우드 기반의 스토리지 서비스인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와 연동해 오피스의 각종 문서, 사진 등을 전송할 수 있도록 하고 저장 및 열람, 편집, 공유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출시한 기능은 구글 G메일과 구글 닥스의 연동에서 이미 제공되는 기능. 다소 늦은 출시지만 기존 사용자들에게는 더없이 편한 기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MS 마케팅&오퍼레이션즈 사업본부 구예진 부장은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의 새로운 버전 출시를 위해 그 동안 사용자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받아 안정되고 차별화된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며 “사용자들은 핫메일의 보다 향상된 새로운 기능으로 편지함을 더욱 깨끗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개인의 생산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핫메일은 몇 주에 걸쳐 점차적으로 적용이 되며 더욱 자세한 사항은 윈도 라이브 핫메일 공식 페이지(explore.live.com/windows-live-hotmai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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