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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윈스테크넷, 고성능 방화벽 시장 출사표

이유지 기자
- 11월 방화벽 신제품 출시, 국산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시장 경쟁 심화 조짐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침입방지시스템(IPS)과 분산서비스거부(DDoS) 대응 장비로 경쟁해온 LG CNS와 윈스테크넷이 나란히 방화벽·통합위협관리(UTM)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LG CNS(대표 김대훈)는 최근 고성능 ‘세이프존 UTM’ 신제품을 개발하고 11월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LG CNS는 ‘세이프존’ 브랜드의 IPS, DDoS 대응 솔루션을 주축으로 벌여온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사업을, 그 규모가 가장 큰 방화벽과 VPN(가상사설망) 시장으로도 본격 확대하게 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방화벽 신제품은 500Mbps 이하 장비부터 1Gbps(G), 10G까지 다양한 성능을 지원하는 5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자체 성능테스트 결과, 최상위 모델의 경우 20G 가까운 성능을 나타내, 기존 업체들이 최근 선보인 고성능 신제품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들 신제품은 단일 방화벽 시장 공략용으로 우선 활용되지만, VPN과 IPS, DDoS 방어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UTM 장비로 출시된다. 각 기능은 모듈화돼 있어 고객은 필요한 기능을 손쉽게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장비에서 제공하는 모든 기능에는 IPv6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LG CNS 관계자는 “IPv6 지원 네트워크 장비가 본격 도입되고 있고, 10G급의 고성능 네트워크가 확산되면서 방화벽도 교체 시점이 본격 도래했다”며, “우선 제조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한 뒤 국제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신속히 획득해 공공기관과 금융권 방화벽 시장으로도 공략을 본격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윈스테크넷(대표 김대연)은 내달 22일에 협력사와 핵심 고객사를 대상으로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하고, 지난해부터 개발해왔던 10G 방화벽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 상반기부터 고성능 통합보안(UTM) 제품을 연내 출시해 방화벽 통합보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선언해 왔던 이 회사는 일단 10G 방화벽을 먼저 선보인 후, 내년 초에 IPS와 방화벽·VPN 기능이 통합된 고성능 UTM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윈스테크넷측은 “그동안 IPS, DDoS 대응 솔루션 등 각 제품별 고유기능에 집중돼 있는 단일 보안 제품을 개발해 왔지만 시장 요구와 기반기술의 경쟁력 확대로 단일 보안제품의 핵심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며, “기존 제품으로 검증된 10G 고성능의 방화벽, 통합보안 제품 출시로 차별화된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0G 방화벽 신제품을 시작으로 윈스테크넷은 고성능 UTM과 DDoS 대응시스템,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WAF), 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시스템(APM)의 핵심기능을 통합한 웹 전용 UTM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 신제품이 더해지면 네트워크 보안부터 웹 보안, 통합보안관리 분야까지 전체 네트워크 보안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한편, LG CNS와 윈스테크넷의 이번 방화벽·UTM 시장 진출로 국산 네트워크 보안 시장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 CNS와 윈스테크넷은 IPS와 DDoS 대응 장비 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여오면서 다양한 고객군과 네트워크 보안 사업 경험을 풍부하게 보유해 기존 방화벽·UTM 업체들에게는 충분히 위협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시큐아이닷컴, 안철수연구소, 어울림정보기술, 퓨쳐시스템 등 기존 방화벽·UTM 업체들과의 전면 경쟁이 예상된다. 이들 업체 역시 최근 최대 20~50G급의 고성능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여, 10G급 이상 고성능 보안 제품 간의 싸움이 한층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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