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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공짜폰’ 없앤다…12월 ‘휴대폰 가격표시제’ 시행

윤상호 기자
- KT ‘페어 프라이스’ 대비 전 매장·제품 적용 달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가짜 공짜폰 없애기에 나섰다. 12월부터 전 매장에서 전체 휴대폰의 가격을 표시한다. 표시한 가격이 판매가다. KT의 가격표시제 ‘페어 프라이스’와 달리 전체 휴대폰에 적용한다. 매장별 가격경쟁도 자율로 뒀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 하성민)은 오는 12월1일부터 ‘휴대폰 가격표시제’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지식경제부가 추진한 휴대폰 가격표시제 참여 일환이다. 지경부는 오는 2012년 1월1일부터 휴대폰 판매가를 의무적으로 표시토록 했다.

휴대폰 가격표시제는 요금할인 등을 휴대폰 판가에 표시해 ‘공짜폰’ 등으로 사용자를 현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했다. SK텔레콤은 판매가격을 가격표 및 태그로 표시토록 했다. 표시한 가격으로 반드시 판매한다.

매장에서 공개한 휴대폰 가격은 실제 사용자가 부담해야 하는 할부원금에서 대리점별 보조금을 적용한 금액이다. 대리점별 마진이 다르기 때문에 대리점별로는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이것이 KT의 ‘페어 프라이스’ 제도와 차이점이다. KT는 본사에서 전체 대리점 가격을 통일하고 있다. 사용자가 어디에서나 같은 가격에 제품을 살 수는 있지만 경품 및 상품권 등 음성적 보조금이 증가하는 부작용도 있다.

SK텔레콤의 제도는 가격을 표시하되 대리점별 경쟁은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해 대리점의 자율권을 보장했다. 또 일부 스마트폰 가격만 적용하는 페어 프라이스와 달리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일반폰, 태블릿PC, 액세서리 가격도 모두 밝힌다.

SK텔레콤은 “타 통신사 제도와 달리 통신사에서 인위적으로 가격을 조정하지 않고 판매매장이 직접 판매가격을 결정할 수 있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매장 간 경쟁이 활성화돼, 고객들의 휴대폰 구매 비용 절감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 매장과 일부 제품에만 적용되는 ‘반쪽 제도’가 되지 않도록 전 유통망(약 2만5000여곳)을 대상으로 대면 교육을 진행하고 제품별 가격태그 및 홍보책자 등 자체 제작한 안내물을 전 유통망에 무료로 제공하는 등 시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은 판매가와 다르게 판매하는 대리점을 신고할 수 있도록 고객센터 핫라인을 운영할 방침이다. 해당 매장도 제재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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