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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100일②] 한번 1등 영원한 1등…SKT, LTE도 주도권 잡는다

윤상호 기자

- 연내 50만명·내년 500만명 목표…2012년 1월 수도권 등 28개시로 확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51:31:18’. 통신 시장 패러다임이 바뀐다.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가져온 변화다. LTE는 유선 인터넷급 속도를 모바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빨라진 속도만큼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가 활성화 될 것이 예상된다. 가입자 유치 결과에 따라 통신 3사의 순위도 영향을 받는다. 지난 7월1일 LTE 상용화 이후 100일이 지났다. LTE 100일 6회에 걸쳐 LTE 서비스 특징과 요금제, 구축 상황 등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주>

“4세대(4G)는 3세대(3G)와 달리 초반부터 1위 전략을 유지할 것이다. 서비스 범위는 적지만 인빌딩까지 포함하는 등 서비스 품질이 좋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수 있다.”(SK텔레콤 장동현 마케팅부문장, 9월28일 ‘롱텀에볼루션(LTE) 기자 간담회)

“경쟁사에 비해 단말기 이점, 조기 상용화에 따른 이미지 선점 등으로 경쟁력 확보했다고 생각한다. 경쟁사 추가 서비스 런칭에도 불구 경쟁력은 변함 없을 것이다.”(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안승윤 경영기획실장, 10월27일 ‘2011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SK텔레콤은 지난 7월1일 4G 이동통신 LTE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LTE 스마트폰 요금제는 지난 9월28일 선보였다. 현재 서울 지역에서 LTE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오는 1월 수도권 및 광역시 등 28개시로 확대한다. 2013년까지 전국 82개시로 늘릴 예정이다.

LTE는 이론적으로 최대 다운로드 속도 75Mbps, 업로드 속도 37.5Mbps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의 3세대(3G) 고속패킷접속(HSPA, 최대 다운로드 14.4Mbps)보다는 5배 빠르다. 국내 LTE 서비스는 실제 사용 환경에서 평균 25Mbps 정도 속도가 나온다. 25Mbps는 초당 3MB의 데이터양을 받을 수 있는 정도다.

LTE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경쟁하고 있다. LTE 서비스 지역은 LG유플러스가 더 넓다. LG유플러스는 10월 서울과 수도권, 6대 광역시에서 LTE를 제공하고 있다. 속도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같다. 요금은 LG유플러스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SK텔레콤의 장점은 단말기와 브랜드다.

SK텔레콤은 2종의 데이터 모뎀을 포함해 10종의 LTE 단말기를 연내 판매한다. ▲삼성전자 ‘갤럭시S2 LTE’와 ‘갤럭시S2 HD’ ▲LG전자 ‘옵티머스 LTE’ ▲팬택 ‘베가 LTE’ ▲HTC ‘레이더 4G’ 등 스마트폰 5종을 시판 중이다. 갤럭시S2 LTE와 베가 LTE, 레이더 4G는 SK텔레콤 전용이다. SK텔레콤이 단말기 선택 폭이 넓다.

LTE폰도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을 쓰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통신사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LTE가 전국망이 아닌 탓에 접속 불가 지역에서는 SK텔레콤에서는 3G, LG유플러스에서는 2세대(2G)망을 쓴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SK텔레콤이 단말기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다.

국내 이동통신 전체 가입자 1위라는 브랜드도 강점이다. SK텔레콤은 2G와 3G에서도 경쟁사보다 요금은 높지만 안정적 품질 등을 인정받아 1위를 지켜왔다. SK텔레콤의 국내 이동통신 점유율은 지난 9월말 기준 50.7%다. 또 초당요금제, 데이터 무제한 등을 먼저 시행하며 선도적 이미지를 구축했다.

한편 SK텔레콤의 출발은 좋다. 이달 말 가입자 12만명을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체 가입자의 64%가 20~30대다. 서울 지역 구매자는 전체 65%다. LTE가 되지 않는 서울 외 지역 구매자가 35%나 되는 점을 감안하면 단말기와 브랜드를 내세운 SK텔레콤의 전략은 성공적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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