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100일①]‘51:31:18’ 패러다임 바뀐다…LTE, SKT·LG U+ ‘양강구도’
- KT, 상용화 지연…LG U+, 전국망 구축 가장 빨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51:31:18’. 통신 시장 패러다임이 바뀐다.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가져온 변화다. LTE는 유선 인터넷급 속도를 모바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빨라진 속도만큼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가 활성화 될 것이 예상된다. 가입자 유치 결과에 따라 통신 3사의 순위도 영향을 받는다. 지난 7월1일 LTE 상용화 이후 100일이 지났다. LTE 100일 6회에 걸쳐 LTE 서비스 특징과 요금제, 구축 상황 등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주>
10년 넘게 지속돼 온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51:31:18 점유율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양강구도 속에 KT는 바라만 보고 있다. 익숙치 않은 상황이다. LTE 시대가 불러온 변화다.
LTE는 이론적으로 최대 다운로드 속도 75Mbps, 업로드 속도 37.5Mbps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의 3세대(3G) 고속패킷접속(HSPA, 최대 다운로드 14.4Mbps)보다는 5배, LG유플러스의 2세대(2G) 리비전A(최대 다운로드 3.1Mbps)보다는 25배 가량 빠르다. 현재 국내 LTE 서비스는 실제 사용 환경에서도 평균 25Mbps 정도 속도가 나온다. 25Mbps는 초당 3MB의 데이터양을 받을 수 있다.
속도가 빨라진 만큼 유선 인터넷에서만 가능했던 서비스를 모바일로 가져올 수 있다. 유선과 무선의 한계는 더 이상 없다. 당장 부각되는 서비스는 고화질(HD) 동영상 서비스와 클라우드다. 클라우드는 서로 다른 기기에서 1개의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N스크린 등 개인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LTE 네트워크 구축에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서울 및 수도권, 6대 광역시 등에서 LTE를 이용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망을 구축한다. SK텔레콤은 아직 서울에서만 서비스 중이다. KT는 11월에 런칭 예정이다.
LTE 가입자 모집은 일단 SK텔레콤이 앞서가고 있다. LTE 스마트폰 종류가 SK텔레콤이 더 많은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SK텔레콤이 가입자 모집도 10일 이상 먼저 시작했다. 10월말 기준 SK텔레콤의 LTE 사용자는 12만면, LG유플러스는 7만명 가량이 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가 31일부터 삼성전자 ‘갤럭시S2 HD’를 추가 판매하기 때문에 11월부터가 진검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 목표는 각각 50만명이다. 2012년까지는 각각 500만명과 400만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KT는 상용화 시점이 불분명해 목표를 공개치 못하고 있다. KT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앞서가는 것을 막기 위해 서비스 시작 일정을 잡지 못했지만 마케팅부터 시작했다.
그동안의 통신 가입자 경쟁 추세를 감안하면 LTE에서는 LG유플러스가 KT를 앞서 갈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도 역전하겠다는 각오다. 일단 SK텔레콤은 LTE에서는 50% 점유율 고수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LTE는 현재 구도에서 LG유플러스와 KT의 순위가 바뀌고 SK텔레콤과의 격차는 조금 줄어들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안승윤 경영기획실장은 지난 27일 ‘2011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LTE는 경쟁보다는 새로운 시장으로 전환으로 접근하고 싶다. 경쟁사의 LTE 참여가 늘면 LTE가 대세화 해 시장이 확대될 것”라며 “통신 3사가 마켓 경쟁도 일부분 해야겠지만 서로 수익성을 제고해 이동통신사업(MNO)의 성장 모멘텀으로 가져가는 공통된 컨센서스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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