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해사고/위협동향

내 개인정보의 경제적 가치는 ‘2100만원’?

이유지 기자
- 에이쓰리시큐리티 조사 결과, 개인정보 유출시 80.9%가 소송 참여 의지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개인정보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 10명 중 6명 이상은 2000만원 수준 정도로 여기고 있고, 3명은 금전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가치있게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보보호 업체 에이쓰리시큐리티(대표 한재호)가 최근 일반인 1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개인정보 가치 의식’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기업/기관에 제공하는 개인정보가 금전으로 환산한다면 얼마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65%는 2100만원 수준을, 응답자의 30%는 개인정보의 가치를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다’고 답해, 대부분이 개인정보를 매우 가치 있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경우 해당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법적 소송을 진행하겠는가’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0.9%가 진행할 것이라고 답해,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대한 소송의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송 의지를 밝힌 응답자의 99%(복수응답)는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됐을 때를, 98%가 ‘금융정보’가 유출됐을 경우를 꼽았다. 이어 나이 성별 등 ‘개인신상정보’(52%), ‘주소 및 연락처’(46%), ‘의료정보’(30%) 등의 순으로 나왔다.  

또한 ‘기업/기관의 신뢰도 및 선호도에 개인정보보호 조치 여부가 영향을 미치는가’ 에 대한 질문에는 97.4%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경우 해당 기업/기관의 서비스를 계속해서 이용하겠는가’라는 문항에는 전체응답자 중 50%(76명)가 ‘탈퇴한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비밀번호를 변경하겠지만 이용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은 12.5%를 차지해, 개인정보보호가 해당 기업의 신뢰성과 서비스 이용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쓰리시큐리티의 한재호 대표는 “이번 조사로 일반인들의 개인정보 가치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고, 법 시행과 이슈화로 개인정보 소송절차가 보다 명확해지면서 유출 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소송을 진행하게 될 것”면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조직에서는 고객과의 신뢰도 유지나 기업의 영속성을 위해 정보보호 체계를 정비하고, 보다 전략적으로 보안 위협이나 컴플라이언스에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 대상은 남성 응답자가 75%(114명), 여성 응답자가 25%(38명)이었으며, 연령대로는 20대가 37%로 가장 많고 30대 28%, 40대 17%, 50대 12%, 10대 2.6% 순이다. 직업은 54%가 회사원 및 전문직 등의 직장인이었다.

한편, 에이쓰리시큐리티는 오는 11월 3일 조직의 개인정보보호 등 보안전략 수립 강화를 주제로 한 ‘SMS2012-나는 보안관리자다’ 행사를 개최한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이유지 기자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