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데이터 제한 보완, 콘텐츠+LTE 요금제 2012년 1분기 출시”
- 멜론 10시간 스트리밍 월 8000원선…방통위·CP와 협의 중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가입자를 위한 추가 요금제를 내년 1분기 선보인다. 콘텐츠 가격에 데이터 사용료를 포함시키는 개념의 요금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콘텐츠 공급업체(CP)와 협의 중이다.
15일 SK텔레콤은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LTE 서비스 차별화 전략을 발표했다.
SK텔레콤 장동현 마케팅부문장은 “10월 한 달간 LTE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전체 사용량의 75%를 멀티미디어에 활용하고 있다”라며 “LTE 요금제가 데이터 한도형 요금제인 점을 고려해 콘텐츠와 데이터 이용료를 결합한 분야별 맞춤형 요금제를 내놓겠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구상하고 있는 요금제는 기본 요금제의 부가 요금제다. ▲TV 다시보기 ▲영화 ▲네트워크 게임 ▲음악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데이터 사용료와 합산 과금하는 형태다. 각각 사용할 때보다 데이터 요금을 낮춘다. 데이터가 포함된 콘텐츠를 이용하면 기본 데이터 사용량은 차감하지 않는다.
개별 CP와 요금 조절이 필요하지만 ▲TV 다시보기 편당 3000~4500원 ▲영화 편당 1만8000~2만원 ▲네트워크 게임 월 5000원 ▲음악 월 10시간 6000~8000원 정도다. 방통위와는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이다. CP와 의견조율 시간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 요금제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예상이다.
음악은 SK플래닛의 ‘멜론’이 중심이어서 이 요금이 그대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TV 다시보기나 영화는 콘텐츠에 따라 요금이 달라질 확률이 높다. 콘텐츠를 묶어 할인해주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네트워크 게임은 5000원 이상은 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인찬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이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양 이상 데이터를 사용하기를 원하는 헤비유저가 좀 더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며 “TV 다시보기나 멜론(음악) 같은 경우에는 호응이 높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SK텔레콤 LTE 가입자의 인당 데이터 사용량 월평균은 1.6GB다. 월 5만2000원 요금제면 약간 모자라고 월 6만2000원 요금제는 남는다. 이를 감안하면 새 요금제는 월 5만2000원 이하 사용자가 추가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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