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 구축을 앞당긴다. 내년 4월까지 전국 84개시로 늘린다. 당초 SK텔레콤은 2013년까지 전국 82개시를 계획했었다.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26만명을 돌파했다.
15일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 하성민)은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LTE 서비스를 위한 차별화 전략을 발표했다. ◆LTE, 2012년 4월까지 스마트폰 가입자 95% 수용=SK텔레콤은 이날 ▲내년 1월1일 28개시 LTE 서비스 실시 ▲4월중 LTE 전국망 조기 구축 ▲페타(PETA) 통신망 기술 도입 ▲영화, 음악, 게임 등 LTE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맞춘 요금제 출시 등의 전략을 공개했다.
특히 SK텔레콤은 2013년 예정이었던 LTE 전국망을 계획보다 약 8개월 앞당겼다. 2012년 4월까지 전국 84개시를 비롯한 데이터 수요가 있는 전국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LTE 망을 조기 구축한다. 2012년 1월 스마트폰 가입자 70%, 4월 95%를 충족시키는 범위라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LTE 조기 구축은 데이터 수요가 많은 곳부터 진행한다. 시 외곽 데이터 집중 지역에도 추가로 LTE 존을 구축한다. 주요 대학가, 종업원 1000명 이상의 사업장 소재지, 고속도로 휴게소, 주요 철도역사, 스키장을 비롯한 각종 레저시설 등이 대상이다.
◆2013년 1일 1PB시대 도래=SK텔레콤의 현재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하루 약 0.3PB(peta byte, 페타바이트)다. 1PB는 1000조 바이트다. 1PB는 2억7000개의 MP3 파일, 767년간 볼 수 있는 DVD 용량이다.
SK텔레콤은 2013년에는 1일 1PB 이상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데이터 용량 단위에서 차용한 ‘페타(PETA)’라는 통신망 기술을 만들었다. SK텔레콤의 페타는 ▲최고 수준의 품질(Premium Quality) ▲탁월한 속도(Excellent Speed) ▲안정적인 망 운용(Total Stability) ▲앞선 기술(Advanced Technology)을 모은 개념이다.
이를 위해 연내 LTE 펨토셀(초소형 기지국) 개발을 마치고 네트워크 구축에 투입한다. ‘업그레이드 중계기(UR, Upgraded Repeater)’도 100만개 도입한다. 이 중계기는 서비스 범위를 넓히기 위한 기존 광중계기에 LTE망과 연결하는 DE(Delay Equalizer) 장비를 추가한 장비다.
◆차세대 LTE어드밴스드 기술 선제 도입=내년 초에는 스마트 클라우드 네트워크 ‘어드밴스드 스캔’을 LTE망에 적용한다. 이 기술은 기지국 경계 지역 품질을 높이는 용도다. ▲복수의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 통합기술(Carrier Aggregation) 기술 ▲콘텐츠를 최단 경로로 전송하는 기술(CDN: Content Delivery Network) ▲고화질, 고음질 콘텐츠 용량을 최적화하는 압축 전송 기술 ▲차세대 인터넷주소(IPv6) 도입에 맞춘 인터넷전화망(All-IP) 기반 네트워크 기술 ▲고도화된 간섭제어 기술(eICIC 등) 등 이후 진화할 LTE어드밴스드 선제 기술도 도입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권혁상 네트워크부문장은 “SK텔레콤은 최근 실시한 자체 LTE 속도 측정 결과 자사 3세대(3G) 대비 8배, 경쟁사 LTE 대비 1.4배의 속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특히 건물 내 품질의 경우 경쟁사와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수준의 결과가 나왔다”며 “앞으로 확대될 전국 LTE망 어디에서나 ‘페타 솔루션’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LTE 서비스로 1일 1PB 시대에 1등 이동통신 사업자의 압도적인 네트워크 품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LTE 가입자, 월 평균 1.6GB 데이터 사용=한편 11월 현재 SK텔레콤 LTE 가입자수는 26만명이다. 일 평균 1만5000명, 하루 가입 고객의 35% 이상이 LTE를 선택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조치로 LTE 가입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LTE 가입자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6GB다. 3G 대비 45% 높다. SK텔레콤은 각종 콘텐츠별 요금제를 추가로 내놓을 방침이다. 고화질(HD) 영화, 네트워크 게임 등의 콘텐츠도 늘린다. 동영상 콘텐츠는 1편 단위, 게임은 월정액 등의 과금 형태도 선보일 계획이다.